Welcome 2024 l 안방극장 대세는 여전히 사극?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12. 28. 14: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2023년에도 많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가운데 2024년에도 다양한 작품이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송 일정이 나온 작품부터 아직 편성 정보가 확정되지 않은 작품까지 현재의 진척도는 천차만별이지만,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2024년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작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진=KBS 2TV, tvN

사극 강세는 2024년에도 이어질까

'연인', '고려거란전쟁'을 비롯해 '혼례대첩',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 2023년 연말에는 사극 장르의 작품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4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1월 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박지훈, 홍예지 주연의 KBS 2TV '환상연가'는 그렇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하는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담은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특히 태자 사조 현과 그의 두 번째 인격 악희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박지훈이 '약한 영웅 Class 1' 이후 얼마나 성숙해진 연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조정석, 신세경 주연의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역시 1월 21일 첫 방송을 확정하고 막바지 준비 중이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조정석)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이 된 여인 강희수(신세경)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세작(첩자)이라는 소재와 함께 데뷔 첫 남장여자에 도전한 신세경의 파격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 글로리'의 두 주역 임지연과 차주영 역시 2024년에는 사극을 준비 중이다. 임지연은 JTBC '옥씨부인전'에 출연한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임지연이 연기한 옥태영은 영민한 태생과 일머리와 운동신경, 손재주를 가졌지만, 이름·신분·남편 모든 것이 가짜인 인물이다.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으로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준 임지연이 사극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차주영은 이현욱과 함께 tvN '원경'에 출연한다. '원경'은 조선 초기,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태종 이방원을 제3대왕으로 만든 '킹메이커'이자 그와 함께 권력을 쟁취한 '왕권 공동 창업자'인 원경왕후의 불꽃 같은 인생 역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조선 초기를 다룬 사극은 많았지만 원경왕후에 집중한 작품은 없었던 만큼,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JTBC

다채로운 소재와 장르의 현대극

많은 사극 작품들이 연초부터 출격을 준비하고 있지만, 기대작이 사극에만 몰려있는 건 아니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가진 현대극 역시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치고 있다. 박신혜, 박형식이 주연으로 나서는 JTBC '닥터 슬럼프'는 1월 27일 첫 방송을 확정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의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가 걸린 남하늘(박신혜)과 여정우(박형식)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SBS '상속자들' 이후 11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이 '혐관' 케미에서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종서·문상민 주연의 '웨딩 임파서블'은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하는 '웨딩 임파서블'은 동성애자인 재벌 후계자와 위장 결혼을 준비 중인 무명 여배우, 그리고 그 꼴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는 야망덩어리 예비 시동생이 만나며 벌어지는 욕망 충돌 결혼 반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생애 첫 로맨틱코미디에 나선 전종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큰 관전 포인트다. 

tvN 편성을 확정 지은 '정년이' 역시 올해 방송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악귀'를 통해 발전한 연기력을 선보인 김태리 외에도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여 기대감을 높였다. 모든 배역을 전원 여자가 맡는 여성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성과 전미도가 나서는 SBS '커넥션'도 올해 방송된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심리 범죄수사 스릴러다. 안현경찰서 마약팀 경감 장재정 역은 지성, 안현경제일보 사회부 기자 오윤진 역은 전미도가 나선다. 마약이라는 시의적절한 소재와 두 주연배우의 탄탄한 연기력은 K-장르물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MBC

본편만큼이나 기대되는 스핀오프

2024년에는 스핀오프 드라마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 '수사반장 : 더 비기닝'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피오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주인공이다.

MBC '수사반장: 더 비기닝'은 야만의 시대,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똘똘 뭉쳐 추악한 범죄들에 맞서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 '수사반장'은 1971년부터 18년간 880회 방송하며 최고 시청률 70%를 넘어서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수사반장: 더 비기닝'은 주인공 박영한이 수사반장이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작품이다. 박영한 역에는 이제훈이 나서며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서은수 등이 동료로 나선다. 특히 원작의 박영한 형사 최불암이 특별출연으로 합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대학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의 리얼한 병원생활과 우정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고윤정, 신시아를 비롯해 한예지, 강유석, 정준원 등의 청춘 라인업을 통해 '슬의생'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의 배경 역시 율제 본원에서 종로 율제 병원으로 이동했다. 저출산 시대 속에서 비인기과인 산부인과에 들어선 레지던트들의 삶을 조명하고 이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