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원로 정의채 몬시뇰 노환으로 선종 [뉴시스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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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원로 정의채(세례명 바오로) 몬시뇰이 지난 27일 선종했다.
28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정 몬시뇰의 빈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몬시뇰은 노환으로 선종했다.
1925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정 몬시뇰은 1953년 사제수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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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천주교 원로 정의채(세례명 바오로) 몬시뇰이 지난 27일 선종했다.
28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정 몬시뇰의 빈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몬시뇰은 노환으로 선종했다.
1925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정 몬시뇰은 1953년 사제수품을 받았다. 가톨릭대학 졸업 후 로마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과 그레고리안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우르바노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뮌헨대학교와 S.J.철학대학에서도 철학을 공부했다.
1961년부터 1984년까지 가톨릭대학 신학부(現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로 지내며 부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2009년까지 서강대 석좌교수를 지냈고, 2005년 몬시뇰에 임명됐다.
생전 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1987년 10월 죽음을 한 달여 앞두고,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 ‘신이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신은 왜 스탈린이나 히틀러 같은 악인을 만들었나' 등 24가지 질문을 전달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정 몬시뇰은 답변을 준비했지만 이 회장이 별세해 답을 들려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무현, 이명박 등 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장례미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진행된다. 장지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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