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가 생각하는 배구 리듬에 맞지 않아” 명장의 쓴소리, 챔프전 MVP 출신 이적생이 살아남으려면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2. 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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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근이는 아직 내가 생각하는 리듬이 아니다."

올 시즌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무섭다.

27일 만났던 신영철 감독은 "명근이는 내가 생각하는 리듬이 아니다. 리시브 훈련할 때를 보면 배구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인지를 해야 한다. 어떨 때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날은 반대로 배구를 한다. 의욕이 앞선다. 냉정하게 본인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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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근이는 아직 내가 생각하는 리듬이 아니다.”

올 시즌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무섭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1위로 순항하고 있다. 승점 차도 제법 난다. 후반기 첫 경기 KB손해보험전도 3-0 완승을 챙긴 우리카드는 승점 40점을 돌파하며 승점 42점(15승 4패)을 기록, 2위 삼성화재(승점 34점 13승 5패)와 3위 대한항공(승점 34점 11승 7패)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신영철 감독은 “1라운드 시작할 때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다른 팀들이 정비하는 기간, 운이 좋게 승리를 많이 챙겼다. 가면 갈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발전 가능성도 높다. 이제는 올라와 있는 실력을 어떻게 가져가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김지한-한성정이 잘 버티고 있지만, 그들을 바칠 백업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한 상황.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를 내주고 데려온 송명근의 활약도 언젠가 필요하다.

신영철 감독은 3-4라운드부터는 웜업존에 머물고 있는 송명근의 활용폭을 늘릴 거라 이야기를 했었던 바 있다. “본인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언젠가 요긴하게 활용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던 신영철 감독이다.

송명근은 2013년 전체 4순위로 러시앤캐시(現 OK금융그룹)에 입단한 이후 우리카드 오기 전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트리플크라운만 6번 기록하고, 2014-15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고 2015-16시즌에는 리그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는 등 OK금융그룹은 물론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9-20시즌에는 역대 4호 200서브, 2020-21시즌에는 역대 12호 3000득점 돌파도 성공한 바 있다. V-리그에서만 267경기 3282점 공격 성공률 52.7%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송희채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로 넘어왔다. 송명근의 프로 첫 이적. 팀을 떠난 나경복을 공백을 메울 거라 예상했지만 그의 서 있는 곳은 코트가 아닌 웜업존이었다. 8경기(8세트) 14점에 머물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아직 코트에 많이 나오지 못한다. 1라운드 3경기, 2라운드 2경기, 3라운드 3경기 등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하다. 아직 신영철 스타일에 적응이 되지 않을 탓일까.

27일 만났던 신영철 감독은 “명근이는 내가 생각하는 리듬이 아니다. 리시브 훈련할 때를 보면 배구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인지를 해야 한다. 어떨 때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날은 반대로 배구를 한다. 의욕이 앞선다. 냉정하게 본인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지한과 한성정이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다. 김지한은 19경기 286점 공격 성공률 51.91% 리시브 효율 37.2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치르고 있고, 한성정도 19경기 154점 공격 성공률 51.93% 리시브 효율 41.04% 세트당 디그 1.690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수비 6위(세트당 4.46개)에 자리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지한이와 성정이가 잘해주고 있다. 두 선수가 올라왔는데 넣는 게 쉽지가 않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잘 이어가려면 내가 요구하는 리듬의 배구를 해야 살아남는다. 습관은 무서운 것이기에, 안 그러면 주전으로 들어가기 힘들다. 본인이 인지를 해야 살아남는다”라고 말했다.

사진=KOVO 제공
실력은 말할 것도 없는 선수다. 강력한 서브와 공격이 일품인 선수다. 잘 풀리지 않을 때 공격에서 확실함을 힘을 줄 수 있는 게 송명근. 남은 17경기, 송명근의 반등을 기대해 보자.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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