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녹이는 한국산 ‘레몬주사’…영국서 난리라는데 홈피 실종, 부작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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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가 만든 '레몬 주사'가 영국에서 지방분해에 효능이 있다고 소문나면서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의 이·미용 전문의인 소피 쇼터 박사는 가디언에 "가장 빠르고 강력한 지방분해제로 홍보하는 레몬 주사는 임상적 증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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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영상 틱톡 조회수 8000만회이상
서울 소재 시드 메디코스 제조했지만
홈페이지 폐쇄하고, 성분도 불분명해
의료계 “임상증거 없다…부작용 우려”
지난 27일(현지시간) 숏폼 영상 기반 SNS 틱톡에서 ‘#Lemonbottle’이란 해시태그를 단 영상들의 조회수는 8290만회를 기록하며 지난해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3일 “최근 6개월간 레몬 보틀은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큰 화젯거리가 됐다”면서 “영국 지역마다 50파운드짜리 시술에 대한 미용 클리닉 광고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틱톡에 올라와 있는 영상들은 실제 ‘레몬 주사’를 시술받은 소비자가 시술 전과 후를 비교하는 영상과 더불어 베이컨의 지방 부위에 레몬 주사를 주입하고 5~10분 만에 지방이 분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선 올해 9월부터 ‘레몬 보틀’ 구글 검색량이 ‘지방 흡입 수술’ 검색량을 앞지르면서 다른 지방 분해 주사 대비 더 높은 영국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레몬 보틀’의 전체 성분 목록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없고, 28일 현재 ‘시드 메디코스’의 홈페이지마저 폐쇄된 정황이 보이면서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가디언은 ‘시드 메디코스’ 측에 세부 성분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의학 전문가들은 ‘레몬 주사’가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능이 부족한 데 반해 과대 광고로 영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의 이·미용 전문의인 소피 쇼터 박사는 가디언에 “가장 빠르고 강력한 지방분해제로 홍보하는 레몬 주사는 임상적 증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영국의 이·미용 산업 공인 종사자 등록기관인 ‘세이브 페이스’에 따르면 올해까지 레몬 주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 사항이 총 90건으로 장기간 멍이나 붓는 부작용이나 감염과 농양, 심한 경우 신체 조직의 괴사 등을 겪었다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에이미 모건 리버풀 호프대학교 인간생물학 교수는 “레몬 주사 주성분 중 하나인 브로멜린이 지방 세포와 지방 분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쥐 세포 실험 연구가 있지만, 인간에게도 적용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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