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마지막 인터뷰서 웃음 보였던 故 이선균..."연기, 제 삶의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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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의 생전 모습이 담긴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27일 미국 한인 언론 '뉴스매거진 시카고'는 지난 10월 7일 미국에서 故 이선균이 임했던 마지막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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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故 이선균의 생전 모습이 담긴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27일 미국 한인 언론 '뉴스매거진 시카고'는 지난 10월 7일 미국에서 故 이선균이 임했던 마지막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당시 故 이선균은 '제17회 아시안팝업시네마영화제'에 초청돼 '최우수 성취상'을 수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었다.
20여 년 되는 배우 경력을 놓고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비해 현재 본인은 어떻게 발전했냐는 물음에 고인은 "너무 잘됐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을 경험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고, 많은 할리우드 셀럽들에게 박수를 받고. 당시에는 정말 꿈꾸는 것 같았다. 꿈에서 좋은 패키지여행을 같이 다닌 느낌이다. 정말 용 됐다"고 감회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 수상에 관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했다는 것에 대해 상을 주신 것 같아 더 뜻깊고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는 어떤 연기를 펼치고 싶냐는 물음에는 "또 다른 일기를 써나가려고 한다. 굳이 뭘 하고 싶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한 작품 한 작품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헛되이 하지 않고 감사히 여기며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를 통해 내재된 능력을 발견할 때가 있냐는 물음도 있었다. 이에 故 이선균은 "배우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텍스트로 표현된 인물을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면서 저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제가 느끼지 못한 간접경험을 통해 감정을 고민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가정해보는 과정이 많다. 그래서 몰랐던 걸 끄집어낸다기 보다 그 과정이 소중하고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선균에게 연기란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는 "이전에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연기란 저한테 계속 주어지는 숙제라고 생각했었다. 제가 계획적인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예복습은 안하지만 제게 주어진 숙제는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숙제만 잘해도 풍성해지고 커지는데 연기가 제 삶의 동력을 만들어 준 것 같다. 이번에 상 받은 건 일기에 지금까지 나쁘지 않았고, 열심히 했다고 주는 상이라고 쓰는 거라면 (앞으로는) 또다른 일을 써나가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故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29일 발인이 예정됐다.
사진=뉴스매거진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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