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준우승만 쌓이네 … 김민별·김재희·최예림 2024년 첫 우승을 기다리는 선수들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12. 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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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모두 10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나왔다.

2018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둘 때까지 박결은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하고 있었다.

'2020년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재희도 2022년까지만 해도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두 번 준우승하면서 '생애 첫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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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 <사진 KLPGA 제공>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모두 10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나왔다. 2017년과 최다 첫 우승 타이기록이다. 2022년에도 9명의 첫 우승자가 나왔는데, 2년 동안 이렇게 많은 ‘새로운 챔피언’이 나온 건 KLPGA 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첫 우승자 중에는 준우승을 켜켜이 쌓아 올리다 끝내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많았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받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2023 대세’ 이예원부터 그랬다. 이예원은 2022년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한 끝에 신인왕을 차지했다. ‘무승 신인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올해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그 꼬리표를 뗐다.

김재희. <사진 KLPGA 제공>
올해 우승으로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기록 1, 2위에 오른 박주영과 서연정도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하다가 우승을 거뒀다. 2022년에는 이가영이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하다가 결국 우승을 거두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여러 차례 준우승하다가 감격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 중에는 ‘필드의 모델’ 박결도 있다. 2018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둘 때까지 박결은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하고 있었다.

2024년에도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불굴의 도전자들이 많다. 준우승을 거두면서 차곡차곡 ‘우승 원동력’을 쌓은 첫 우승 예약자들이다.

최예림. <사진 KLPGA 제공>
2024년 생애 첫 우승에 다가간 강력한 기대주는 2023년 ‘무승 신인왕’ 김민별일 것이다. 올해 세 차례 준우승을 거둔 김민별은 2승의 방신실과 1승의 황유민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상금 랭킹도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6위에 올랐다.

포기하지 않고 생애 첫 우승을 기다리는 선수 중에는 김재희도 있다. ‘2020년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재희도 2022년까지만 해도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두 번 준우승하면서 ‘생애 첫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그는 신인이던 2021년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까지 준우승을 세 번 기록하고 있다.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을 기록하고 있는 최예림도 있다. 이번 시즌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프로 다섯 번째 준우승을 거둔 최예림은 이후 준우승은 더 없었지만 9월 중순 이후 9개 대회에서 한 번도 15위 밖으로 밀리지 않는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금 랭킹에서도 올해 우승자 7명이나 제친 19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허다빈. <사진 KLPGA 제공>
이밖에 준우승 4회의 허다빈, 준우승 3회의 김우정도 우승의 기운을 쌓아가고 있다.

LPGA 투어에서는 미국 동포 앨리슨 리가 첫 우승을 가장 목마르게 기다리는 선수다. 앨리슨 리는 올해 LPGA 투어 하반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부터 안니카 드리븐 그리고 CME그룹 투어챔피언십까지 3연속 준우승을 거뒀다.

3승 후 9차례 준우승을 하다 끝내 올해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그동안 했던 준우승이 실패가 아니라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이렇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은 것 같다”라고 했다.

박현경이 남긴 말은 준우승만 쌓이는 선수들이 곱씹어 볼 만할 것이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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