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뜨거운 AI… 산업매출 5조 ↑
정부 "원천기술 선점 등 최선"
올해 국내 AI(인공지능) 산업 매출이 5조원을 돌파해 5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1년 이후 연평균 41.9% 성장한 결과다. AI 기업 수는 2354개, 인력은 5만1425명으로 추정된다. 각각 같은 기간 연평균 31.3%, 31.8% 상승한 수치다. 낮은 경쟁 성장률,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AI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관련 통계를 내놓고, 초거대AI 경쟁력 확보를 통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대응과 AI산업 경쟁력 강화, 전 국민 AI 일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AI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1월)을 시작으로 '초거대AI 경쟁력 강화방안'(4월), '전 국민 AI 일상화 실행계획'(9월) 등 범부처 합동 전략을 연이어 수립하고 후속조치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불경기에도 AI 미래투자 집중=
과기정통부는 산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초거대AI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텍스트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해 민간에 개방했다. 올해 한국어 및 동남아 등 해외 언어데이터 34종을 구축했고, 내년에는 558억원을 들여 국민생활·산업·공공분야 데이터 70종 구축을 진행한다.
초거대AI 활용 과정에서 나타난 최신정보 미반영이나 할루시네이션(거짓답변) 등 한계 극복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한 차세대생성AI 기술개발 사업에 내년 40억원을 포함해 2027년까지 22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지난 10월 개소한 광주AI집적단지 내 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초거대AI 컴퓨팅에 필요한 자원을 내년까지 88.5PF(페타플롭스) 규모로 확충·제공할 계획이다.
민간·공공영역 초거대AI서비스 접목으로 신시장 창출과 공공서비스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들도 기획·추진한다. 법률·의료 등 민간 전문영역 5대 분야 초거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기획해 내년 383억원 예산으로 추진하고, 기업과 공공기관·지자체 대상 초거대AI 기반 대국민 혁신서비스 개발 지원을 위한 플랫폼(API) 이용 및 컨설팅·교육 등 2개 과제에도 나선다.
◇R&D로 AI 할루시네이션 잡는다=
생성형AI 활용 확산으로 허위정보 생성이나 부당한 차별·혐오 발언 등 오남용과 부작용 우려도 대두됨에 따라 AI 신뢰성·윤리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 관련 규범에 대한 민간·국제사회의 동조·확산도 꾀한다. 2020년 마련한 국가AI윤리기준을 바탕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민간 자율 신뢰성 검·인증 등을 포함한 'AI윤리·신뢰성 확보 추진계획'(10월)을 수립했고, AI 산출물에 대한 '가시적 워터마크' 단계적 도입에 대해 국내 초거대AI기업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지난달에는 영국에서 열린 'AI 안정성 정상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권리장전 기반 AI윤리·신뢰성 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차기 회의를 내년 5월 한국에서 영국과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AI 산업 발전과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AI법 제정 또한 추진 중으로, 의원발의 법률안 7개에 대한 병합심사로 지난 2월 과방위 소위를 통과한 상태다.
◇100여개 기업 초거대AI로 뭉쳤다=
민간과의 소통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내 초거대AI기업과 중소·스타트업 등 100여곳으로 구성된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발족(6월)을 지원, 소통하고 있다. 각각 2020년, 2022년부터 운영해오던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AI법제정비단'과 'AI윤리정책 포럼'을 새롭게 구성해 안전한 AI 활용 확산을 위한 법·제도 정비 과제 발굴과 관련 정책 수립·추진에 활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낮은 경쟁 성장률,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AI산업은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 영국 토터스미디어의 올해 글로벌AI인덱스에선 6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미국 AI디지털정책센터의 AI 민주적 가치지수 평가에선 1등급을 받았다.
엄열 과기정통부 AI기반정책관은 "AI산업이 국가 성장과 도약을 견인할 핵심 성장 기반이라는 인식하에 생성형AI 등 혁신 AI기술 경쟁력 확보와 이를 통한 국내 산업 성장 및 글로벌 시장 선점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2024년에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하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원천기술 선점·기업 육성·인재 양성 등 관련 정책 수립·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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