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주사 몇 번에 지방 '흐물흐물'..英서 난리난 韓 '레몬주사'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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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지방분해 효과가 뛰어나다며 '레몬 보틀 주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가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약물의 장기적인 안전성이나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려하고 있다.
구글 데이터를 보면 영국에서 '레몬 보틀' 검색어는 작년까지 없었다가 몇 달사이 갑자기 증가해 올해 9월엔 '지방흡입술' 검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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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지방분해 효과가 뛰어나다며 ‘레몬 보틀 주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가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약물의 장기적인 안전성이나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려하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레몬 보틀’이라는 약물은 지난 반년간 입소문을 통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베이컨에 약물을 주입하자 지방 부분이 흐물흐물해지는 영상이나, 주사를 맞은 뒤 3주 후 허리둘레가 눈에 띄게 줄어든 영상 등이 관심을 얻었다.
가디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틱톡에서 ‘#LemonBottle’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영상들의 조회수가 8000만회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구글 데이터를 보면 영국에서 ‘레몬 보틀’ 검색어는 작년까지 없었다가 몇 달사이 갑자기 증가해 올해 9월엔 ‘지방흡입술’ 검색을 넘어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약물의 장기적인 안정성이나 효능, 공식 게재된 연구 부족, 홍보 방식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영국미용의학협회 이사인 소피 쇼터 박사는 “이 제품은 업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지방분해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임상적인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정말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영국 의사 등록 업체인 ‘세이브 페이스’는 올해 들어 이 제품과 관련한 불만을 90건 접수됐으며, ▲효과가 없다 ▲고르지 못하다 ▲멍이 들었다 ▲감염을 겪었다는 주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조직 괴사에 대한 불만도 1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일선 의사들 사이에서도 제품의 효능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런던 첼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외과의사 바헤 카리미안은 “레몬 보틀을 요청하는 환자 200여명에게 이를 시술했는데 환자들이 만족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의사인 야니스 알렉산드리데스는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인 논문을 찾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더했다.
가디언은 이 ‘레몬 보틀’의 제조사가 한국 서울에 있는 ‘시드 메디코스’(Sid Medicos)라는 회사이며, 사측은 이 제품이 천연 성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레몬보틀의 핵심 성분이 브로멜라인, 리보플라빈, 레시틴이며 이 성분들이 함께 작용해 지방 세포를 분해한 뒤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전체 성분은 확인할 수 없으며, 추가 상세 내용에 대한 매체의 요청에도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용해주사 #노란용액 #레몬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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