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새 시즌 전지훈련 앞둔 울산, 그런데 주전 수비진에 골키퍼까지 없다

김태석 기자 2023. 12. 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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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클린스만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접한 울산 HD FC는 어쩌면 한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최종 엔트리에 26명의 선수를 담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늘어난 최종 엔트리의 폭을 최대한 활용해 선수를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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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용산)

팀 클린스만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접한 울산 HD FC는 어쩌면 한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숫제 주전 수비진이 증발한 채로 다가오는 2024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아시안컵 출전 엔트리 발표 관련 행사를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최종 엔트리에 26명의 선수를 담았다. 당초 이 대회는 23명으로 구성된 최종 엔트리를 요구했으나, 개막에 앞서 최종 엔트리 크기를 26명으로 늘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늘어난 최종 엔트리의 폭을 최대한 활용해 선수를 선발했다. 전체적으로 기존의 핵심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스쿼드를 구축한 채 김지수, 김주성, 양현준 등 유망주 선수들을 선발해 그들에게 경험 쌓기의 장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시선을 모으는 대목이 있으니 바로 수비진의 면면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울산 소속 선수들을 무척 좋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시즌 K리그1 MVP 김영권을 비롯해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 등 네 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사실상 최후방 포백 라인을 그대로 뜯어 아시안컵이 벌어지는 카타르로 들고 가는 셈이다.

1월부터 전지훈련을 준비하는 울산 처지에서는 드러내놓고 표현할 수 없어도 난감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모든 팀들은 새 시즌에 앞서 조직력 쌓기 첫 번째 단계로 최후방 다지기부터 시작한다. 모름지기 수비부터 다져놓아야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울산은 주전 포백이 없이 전지훈련에 임하게 된다. 골키퍼 조현우는 덤이다. 팀 클린스만이 결승까지 간다면 2월 중순까지 이들을 만날 수 없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10월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열었던 파이널 라운드 그룹 A 미디어데이 당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휴식기에 팀을 잘 추슬렀느냐는 질문에 "조직 훈련을 하지 못했다"라고 멋쩍게 웃은 바 있다. 실제로 그때 A대표팀의 유럽 원정 2연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자원 때문에 선수 누수가 상당했다. 그때와 비슷한 상황을 울산은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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