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삼성중공업도 러시아 '손절'…다른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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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업을 '손절'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가 1만루블(약 14만원)에 수천억 원을 투자한 공장을 매각했고,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조선소와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자재 공급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방과 러시아의 입장이 서로 팽팽해 단기간에 리스크가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러시아에 진출했다가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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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러시아 사업을 '손절'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가 1만루블(약 14만원)에 수천억 원을 투자한 공장을 매각했고,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조선소와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자재 공급을 중단했다. 아직 현지에 사업 자산을 남겨놓은 한국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8일 우크라이나 키이우경제대 산하 KSE 인스티튜트가 운영하는 '리브-러시아(Leave-Russia)'에 따르면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은 40여 개에 달한다. 이 중 한화오션, 한진, 대한항공, HMM, 현대차 등이 현지 사업을 접고, 철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효성, LX판토스, 현대위아, GS칼텍스, 롯데, 현대건설기계, SK엔무브 등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러시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고 국제 사회의 대(對) 러시아 제재가 풀리면 언제든 다시 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에 진출한 업체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실상 현지 사업은 개점휴업 상태"라며 "그렇다고 당장 러시아 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어 명맥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무역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제33차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 품목을 기존 477개에서 1159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건설 중장비, 이차전지, 공작기계, 항공기 부품 같은 군용 전용 가능성이 높은 품목은 수출길이 막힌다.
러시아는 즉각 무역 보복을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한국의 수출 통제 강화에 대해 금지 결정을 가리켜 "미국의 요청에 따른 비우호적 조치로, 한국 경제와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해 대칭적이지 않은 조처를 할 권리가 있으니 한국은 놀라지 말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서방과 러시아의 입장이 서로 팽팽해 단기간에 리스크가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러시아에 진출했다가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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