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표 누각, 밀양 영남루 국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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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 누각으로 현재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알려진 경남 밀양의 영남루가 국보로 지정됐다.
밀양시는 문화재청에 신청한 보물 '영남루'가 국보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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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 누각으로 현재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알려진 경남 밀양의 영남루가 국보로 지정됐다.
밀양시는 문화재청에 신청한 보물 ‘영남루’가 국보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처음 그 자리에 누정이 세워졌다는 고려시대 이래 조선시대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밀양의 대표 명소이다.
영남루는 그 장소가 지니는 탁월한 경관과 문인들의 인문학적 가치가 어우러진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건축유산이다.
특히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지방 관영 누각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루와 좌우에 능파각과 침류각이 연결된 웅장하고 독특한 조형미를 자랑하고 있다.
1933년 일제시기에 보물로 지정됐다가 해방 후인 1955년에는 국보로 승격돼 관리됐다.
그러다 1962년 1월에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를 재평가하면서 다시 보물로 내려왔다.
시는 영남루가 건축사적·인문학적으로 국보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그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왔다.
2014년도에 처음 영남루 국보 승격을 추진했지만 검토 과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6년도에는 시민운동 차원에서 국보 승격을 추진했으나 추가 자료조사를 위해 취하했다.
그 후 시는 영남루 국보 지정을 추진하면서 영남루의 의미와 중요성을 감안해 주변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영남루 주변에 난립해 있던 건축물들을 매입해 영남루의 원지형을 복원했다.
2022년 시는 다시 영남루의 건축사적·인문학적 가치를 새롭게 정리해 문화재청으로 영남루 국보 승격 학술 보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문화재청 건축문화재 분과위원회 위원들의 현장조사와 검토·심의 과정을 거쳐 국보 지정이 확정됐다.
영남루를 현지 조사한 한 문화재위원은 “영남루의 공간을 가꾸고 사랑하는 지역민의 정성은 조선시대는 물론 일제강점기의 밀양보승회 활동, 한국전쟁 후의 복구사업과 여러 수해 피해 복구사업, 현재의 영남루 일원 정비 사업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동식 밀양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이번 국보 지정까지 영남루를 사랑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영남루가 시민의 자랑이며 자긍심으로 자리할 수 있었으며 평가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영남루가 밀양의 자부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문화유산인 만큼 소홀함 없이 보존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영남루 주변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국보로서 손색이 없도록 잘 보존‧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밀양=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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