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2028학년도 수능 심화수학 배제에 "고차원적 사고력 키워주는 방향"

정승필 2023. 12. 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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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에서 심화 수학 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에서 심화 수학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짧은 시간에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기보다 오히려 수업 시간에 고차원적인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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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으로 이공계 갈 학생들은 심화수학 들어야"
킬러문항 배제된 올해 '용암수능' 논란…"내년 적절 난이도 노력"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에서 심화 수학 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 부총리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에서 심화 수학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짧은 시간에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기보다 오히려 수업 시간에 고차원적인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전날 확정 발표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올해 예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수능부터는 미적분Ⅱ와 기하가 출제 범위에서 빠진다. 이는 1994학년도 수능 시행 첫해를 빼고 처음이다.

다만 내신 평가로 이공계 등을 갈 학생들은 이수해야 한다.

이를 두고 이 부총리는 "(미적분과 기하는) 주로 이과 성향이 있거나 이공계로 진학하려는 아이들이 선택을 많이 했었다"며 "수능 중심 수학 수업이라는 것이 정말 창의적 수업과 관계가 멀다"고 했다.

이어 "창의력이 있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수업 시간에 정말 고차원적인 사고력, 흥미를 느끼고 자기 주도적으로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된다"며 "통합수학이 되고 심화 수학이 빠지면서 수학 수업이 선진화되고 아이들의 사고력, 창의력 중심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후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에서 원하는 수준의 수학 실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에는 "미적분Ⅰ의 경우 기본적인 개념을 다 배우고, 기하도 근본이 되는 도형의 방정식 등은 필수과목으로 배워서 학생들이 준비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라며 "오해가 많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또 "이공계에 갈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서 미적분Ⅱ나 기하를 거의 다 들어야 하고, 수업 평가를 통해 이 학생이 미적분Ⅱ와 기하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 수 있다"면서도 "대학 입학처장들은 (개편안만으로도) 충분히 변별력이 있고, 별도의 본고사나 대학별 고사에 대한 추가 수요는 없을 거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 [사진=교육부.]

'결국 내신으로 이공계 가려면 결국 심화 수학을 해야 하니 다른 점이 없지 않냐'는 질문에는 "수능 공부를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과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자기 주도적으로 수업하고 그걸 제대로 평가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답했다.

지난 11월 시행된 수능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됐음에도 '용암수능'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성찰하고 있다. 내년에 좀 더 적절한 난이도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날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은 모두 폐지된다. 이에 따라 모든 수험생이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되는 공통 문제만 풀게 되고, 미적분Ⅱ와 기하는 2025학년부터 고교 선택 과목으로 들을 수 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출제된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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