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 급증에 머리아픈 바이든정부…멕시코와 '중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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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미국 국경 순찰대의 하루 체포 건수가 1만건을 넘어서며 이주민이 내년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멕시코 국경 순찰대의 체포 건수가 하루에만 1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이주민이 역대급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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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미국 국경 순찰대의 하루 체포 건수가 1만건을 넘어서며 이주민이 내년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멕시코는 이와 관련 미국과 "중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멕시코 국경 순찰대의 체포 건수가 하루에만 1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이주민이 역대급으로 급증했다.
매일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아프리카 수단 전쟁, 중앙아메리카 폭력 조직, 멕시코 마약 카르텔 등을 피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밀어닥치자 미 당국은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YT는 이민자들이 애리조나 사막의 추위에 무방비로 노출돼있으나 당국의 대처 능력이 한계에 달해 '인도주의적 재앙'이 펼쳐지고 있다고 짚었다.
팬데믹 시대의 국경 제한이 해제되고 최근 몇 달간 국경을 불법 통과하는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여당(민주당) 내에서는 이 문제가 내년 대선에서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워싱턴 소재 라틴아메리카사무소의 이주 전문가 아담 아이작슨은 "올해 12월은 하루 이민자수가 과거 어떤 평균치보다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멕시코를 방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이주 급증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날 미국 관리들은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2000명 넘는 이민자들의 새 캐러밴을 모니터링했다. 이 캐러밴이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내 여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멕시코는 올해 기록적인 숫자의 이민자를 구금하며 미국 쪽 국경 감시를 강화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 산하의 국립이주연구소 연구원은 익명으로 정부가 이달 자금 부족을 이유로 이민자 추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의 월경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멕시코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약 카르텔 간 패권 경쟁과 합법적 국경 통과 루트가 막혔다는 소문, 이민을 부추기는 밀수입자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국경을 넘은 이주민들은 아리조나 사막의 추위에 발이 묶여 미 국경 순찰대가 와주기만 기다리고 있지만 정작 미 국경 순찰대는 인력 부족에 허덕인다. 이민자 대응에 시달리던 애리조나 주에서는 이달 초 국경 관리들이 불법 이민자들에 집중하기 위해 합법적 입국 루트를 폐쇄했다.
이에 이날 알리시아 바르세 멕시코 외무장관은 블링컨 장관에게 미 당국의 국경 통과 재개 필요성을 설파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협상 이후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미국 쪽과 "중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말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을 만나기 전 "내년 미국 대선은 이민 문제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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