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2023년...놓쳐서 안될 올해 콘솔 출시작 TOP 5

김한준 기자 2023. 12. 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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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대작 전쟁에 가려진 다양한 수작들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2023년은 유난히 많은 대작 콘솔게임이 출시됐던 한해로 기억될 듯하다. 발더스게이트3, 젤다의전설: 왕국의 눈물, 바이오하자드4:Re, 마블 스파이더맨2, 앨런웨이크2, 슈퍼마리오 원더 등 여느 해라면 주요 시상식에서 올해의 게임(GOTY)에 선정됐어도 이견이 없을 게임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 해였으니 말이다.

여기에 P의 거짓과 데이브더다이버 등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콘솔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업계와 이용자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유례 없는 일까지 벌어지며 콘솔 시장을 더욱 북적이게 만들었던 한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화려한 라인업에 가려져 주목을 덜 받은 게임들도 있다. 이들 게임들은 그 자체로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음에도 큰 빛에 가려 존재감이 흐려졌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게임을 만든 이들에게 2023년은 다소 아쉬운 한해로 기억될 듯하다.

사이버펑크2077: 팬텀리버티

올해가 가기 전에 상대적으로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던 게임들을 살펴보고 이들 중 하나를 택해 즐기는 것도 콘솔 이용자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사이버펑크 2077: 팬텀리버티는 사이버펑크 2077 원작의 장점인 스토리텔링은 더욱 강화하고 게임플레이 경험을 개선해 2020년 출시된 사이버펑크 2077을 마침내 완성 시킨 확장팩이다.

분기마다 드러나는 입체적인 캐릭터성, 분기에 따라 대단원을 향해 달려가는 전혀 다른 이야기, 본편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들의 또 다른 면모, 강력해진 연출 등으로 사이버펑크 세계를 누비는 주인공의 감각을 훌륭하게 구현했다.

파이널판타지16은 일본식 RPG를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놓치고 넘어가서는 안 될 게임이다.특히 시각적인 즐거움과 풍성하게 만들어진 OST는 게임에 주는 시청각적 즐거움을 충분하게 만족시킨다.

파이널판타지16 메인 이미지.

여기에 이용자 조작 요소를 높이고 화려함도 키웠지만 전투 난이도를 크게 낮추는 스토리 포커스 모드, 특정 조작을 대신 수행해주는 장신구를 통해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 한 것도 파이널판타지16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하이파이러쉬는 액션게임임에도 음악에 맞춰 버튼을 입력하는 리듬액션게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음악과 전투가 어우러진 콤보 액션을 구현한 게임이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그래픽, 스테이지마다 각기 다른 느낌으로 잘 만들어진 음악,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유머러스한 스토리 등으로 이용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이파이러쉬 이미지.

플레이타임이 10시간 남짓이라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풀프라이스 게임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게임이라는 점에서 말 그대로 '부담 없이' 선택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아머드코어6는: 루비콘의 화염은 거대한 로봇을 다양하게 조합하고 이를 하나하나 조작하는 묵직한 액션을 강조한 게임이다. 전통적으로 복잡한 조작과 어지롭게 돌아가는 카메라 시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던 게임이지만 이런 단점을 크게 개선하고 화력과 화력이 맞붙는 재미를 구현해 호평 받은 게임이다.

프롬소프트웨어 '아머드코어6: 루비콘의 화염'

특히 출시 초기에는 초반 난이도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높아 초보자 이탈이 심했으나 이후 이어진 패치로 인해 초반 무기 성능이 상향되면서 시리즈를 처음 즐기는 이도 재미있게 즐겨볼 수 있는 게임으로 개선됐다. 다만 개발사인 프롬소프트가 다크소울 시리즈로 악명 노은 게임사답게 아머드코어6 역시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지닌 게임이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스트리트파이터6는 이용자 풀이 극단적으로 좁아지고 있는 대전격투게임 시장이 그토록 찾아헤매던 답안지 중 일부를 찾아내고 제시한 게임이다.

스트리트파이터6 이미지

오픈월드를 누비며 스토리를 따라 캐릭터를 육성하고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월드투어 모드와 대전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모드를 구분해 다양한 이용자 입맛에 대응했으며 대전 시스템에도 간단한 입력만으로도 콤보와 기술이 적재적소에 발동되는 모던,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최소한의 움직임만 책임지면 되는 다이나믹 모드를 더해 초보자도 숙련자에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쥐어줬다.

이는 혼자서 즐길 게 없다, 초보자와 숙련자 간극이 전혀 좁혀지지 않는다는 대전격투 장르의 오랜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하는 효과를 냈다. 이용자는 늘어났고 숙련자들이 나서는 대회에서도 모던 조작법을 사용하는 이가 나타났을 정도로 그 효과도 확실하게 증명됐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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