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 성공하려면 '난도 조절'이 관건

이호승 기자 서한샘 기자 남해인 기자 2023. 12. 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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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문·이과 구분이 사라진 통합형 수능으로 개편되면서 시험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올해 수능에서 확인할 수 있듯 킬러문항이 없어도 킬러에 준하는 난도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며 "통합형 수능이라고 해서 난도가 내려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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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 하락 우려해 수능 난도 상승할 가능성 있어"
"수능·내신 변별력 하락해 대학별고사 강화될 수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확정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서한샘 남해인 기자 =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문·이과 구분이 사라진 통합형 수능으로 개편되면서 시험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과목이 사라진다. 수학은 현재 '공통과목(수학1, 수학2)+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1과목 선택'에서 '공통과목'(대수·미적분1·확률과통계)으로 통합된다.

국어도 현재 '공통과목(독서·문학)+화법과작문·언어와매체 중 1과목 선택'에서 '공통과목'(화법과언어·독서와작문·문학)으로 통합된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현재 17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하게 돼 있지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2과목을 공통적으로 응시하는 것으로 바뀐다.

교육계에서는 미적분2, 기하 등 심화 과목이 출제 범위에서 제외되는 만큼 2028학년도 수능의 난이도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전문가들은 심화 과목이 배제되면서 변별력이 하락할 수 있어 전반적인 수능 난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올해 수능에서 확인할 수 있듯 킬러문항이 없어도 킬러에 준하는 난도의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며 "통합형 수능이라고 해서 난도가 내려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수학 시험 범위가 현행 문과 범위로 사실상 축소되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학의 난도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은 수학1·2로도 충분히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올해도 킬러문항을 없앴다고 했지만 난도가 상승하지 않았는가. 변별력이야 기술적으로 하는 것이라 어렵게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통합형 수능의 변별력이 하락할 경우 '내신 5등급제'와 맞물려 면접·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남 소장은 "정시의 일정 때문에 정시에서는 대학별 고사가 강화되기 쉽지 않다. 수시의 경우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내신이 5등급제가 되면서 2·3등급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대학들이 면접·논술 등을 강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공계 상위권 일부 학과에서는 논술·면접 등에 심화수학 과목, 심화 과학 과목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학령인구가 줄고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등 상위권 대학도 신입생 모집이 쉽지 않아 전형을 강화한다면 모집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지원 기피 현상이 우려돼 대학별 고사를 섣불리 강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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