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적 도발땐 ‘선조치 후보고’ 원칙따라 단호 대응”

전방부대 찾아 태세 점검
“장병·군인가족 복지 개선”
北 “공동투쟁 과감히 전개”
中·러 연대 강화의지 밝혀
김정은 “전쟁준비 완성 박차”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연말을 맞아 중부전선을 지키고 있는 전방 부대를 찾아 최일선 장병을 격려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이들의 헌신을 강조하며 보수 가치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소재 중부전선 한 전방 부대를 방문해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강하고 믿음직한 군이며,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선조치, 후보고’ 원칙하에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비태세 관련 사단장 보고를 받은 후 중대 관측소(OP)에서 현장 초급간부와 병사 등과 악수를 나누며 빈틈없는 경계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병사 및 초급간부들과 별도로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근무 여건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병 복지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과 함께한 오찬에서는 “부모님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연말연시와 새해를 맞아 꼭 안부 전화를 드리기를 바란다”며 “경계근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가운데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사단 내 복지회관에서 열린 군 간부 및 가족과의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군 장병과 가족의 행복이 곧 안보”라며 “주거여건 개선 등 그간 추진해 왔던 군인가족 복지 향상 대책에 더해, 제반 환경을 개선해 군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말 전원회의에서 핵무기 등 “전쟁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내년 기조로 제시하며 한층 높은 수위의 대남·대미 위협을 예고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하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공동행동, 공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려는 우리 당의 자주적 원칙을 밝혔다”고 전했다. 새해에도 한·미 확장억제에 대응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중국·러시아 등과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종민·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