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뚜렷한 성장 거듭한 라이벌 일본...중요한 건 바로 우리" 아시안컵 우승 자신하는 클린스만(전문)

하근수 기자 2023. 12. 28. 13: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용산)] 황금 세대로 무장한 대한민국. 'TEAM 클린스만'이 우승을 자신하는 근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전 11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 돌입한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도전한다. 클린스만호는 26일부터 국내파 선수 위주로 서울 근교에서 소집 훈련에 들어갔다. 오늘 발표된 최종명단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다. 내년 1월 2일 UAE 전지훈련에 나선 다음 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그다음 10일 카타르에 입성해 대회를 시작한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뽑혔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 등 베테랑들과 이강인, 정우영, 오현규, 김지수 등 라이징 스타들도 포함됐다. 박진섭과 김주성 발탁도 눈에 띈다.

최종명단 발표 이후 클린스만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황금 세대와 함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64년 동안 가져오지 못한 우승 트로피에 대한 각오를 불태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

GK(3)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DF(9) :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설영우(울산), 김태환(울산), 이기제(수원), 김진수(전북)

MF(12) :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문선민(전북), 박진섭(전북), 양현준(셀틱)

FW(2)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기자회견]

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기대가 많이 된다. 대회가 기다려진다. 매번 느끼지만 큰 대회에 앞서 명단 발표는 특별한 기분이다. 뜻깊은 자리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협회 입장에서도 그렇다. 수개월 동안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목표는 뚜렷하다.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눈빛을 보면 느껴진다. 매번 말씀드렸듯 좋은 성적을 거둬 선물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김지수 깜짝 발탁이 눈에 띈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인에서 3명이 늘어나 26인을 등록한다고 들었을 때 상당히 기쁘고 반가웠다. 코칭스태프와 내부적으로 이야기한 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 김지수는 한국 축구에 큰 역할을 할 선수라 믿는다. 9월에 있었던 웨일스전과 사우디아라비아전 당시에도 소집하여 지켜봤다. 브렌트포드 구단에도 연락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체크했다. (26인 명단 확대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됐고,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성장시켜야 한다는 논의 끝에 선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부임 당시와 지금 대표팀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그다음 정몽규 회장과 논의해 부임할 수 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수준 높은 선수가 많다는 걸 확인했다.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는 것도 느꼈다. 지도자로서 한 팀을 맡을 때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갖고 시작했다. 발전하고 성장하는 과정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성장했고 어린 선수들도 많이 합류했다. 특별한 선수도 나타났다.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선수는 이강인이다. 너무나 특별한 재능을 지녔다.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이 성장했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황희찬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 해리 케인이 떠나 주장을 맡으면서 성장했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지금 소속팀에서 펼치는 좋은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펼쳐주길 바란다. 팀이 잘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월드컵 이후 일 년 만에 아시안컵을 치른다. 팀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어디일까. 클린스만 감독은 "포지션도 포지션이지만, 숫자는 정해져 있다. 뽑고 싶어도 뽑지 못한 선수도 있다. 이번 명단에 없는 선수 중 대표팀에 뽑혀도 의심이 들지 않을 선수도 있다. 감독으로서 선수를 발탁하고 명단을 발표할 때 미안한 마음도 든다. 외부적인 요소들도 있었다. 황의조 관련 사건도 있었고, 중국에 있는 손준호 소식도 접하지 못했다. 외부적인 요소는 감독으로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축구적으로만 생각하고 명단을 짰다. 명단 구성은 늘 어렵다. 감독으로서 해야할 역할이라 생각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명단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생활 논란으로 제외된 황의조 공백은 다른 스트라이커가 메우지 않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26인 명단 가운데 부족한 포지션을 메울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오현규와 조규성은 누구보다 9번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은 펄스 나인으로 기용이 가능하다. 양쪽 윙어에도 날카로운 선수들이 있다. 최종명단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뼈대다. 대한민국 축구팬과 국민이라면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시기라 생각한다. 수비부터 세계 최고 센터백 김민재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올해의 수비수상을 받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이제는 대표팀에 없어선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미드필드에도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또 측면에는 황희찬과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이강인이 있다. 앞에서는 손흥민이 버틴다. 이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과, 남은 몇 주 동안 퍼즐을 어떻게 맞추는지가 중요하다. 대한민국이 우승 후보라 평가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런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퍼즐을 잘 맞춘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해외파 소집 시기도 가닥이 잡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은 1월 3일 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본진은 1월 2일에 넘어갈 계획이다. 구단들과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 그것이 대표팀 감독 역할이다. 해외든 국내든 지속적으로 이야기 중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특이 사항은 없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선수 시절 월드컵 3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번, 1988 서울 올림픽까지 출전했지만, 아시안컵 같은 큰 대회는 타이밍 같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타이밍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과 주요 리그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감독으로서 좋은 느낌과 에너지를 받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마지막 우승이) 64년 전이다. 대한민국에 있어 64년은 너무 길다. 대회를 치르다 보면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운도 따라야할 수 있다. 토너먼트에선 단두대 매치가 펼쳐진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합류해 그 자신감을 대표팀에서 이어가 시작을 잘 한다면, 약속드린 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도 있다. 64년 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을 반드시 이루고 올 기회라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숙적 일본과 경쟁이 예상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은 호주,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타르 등 좋은 팀이 많다. 이 팀들 역시 우리에게 있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일본은 우리 라이벌이다. 아주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독일 대표팀 시절엔 독일과 네덜란드, 독일과 잉글랜드, 미국 대표팀 시절엔 미국 멕시코 등 라이벌 관계가 있었다. 특별하고 기다려진다. 결승에서 일본과 만나길 희망하고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일본 경기는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최근 몇 년 동안 성장세가 뚜렷한 라이벌이기에 기대된다. 다만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안컵에 출전할 국가들 전부를 지켜보고 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는지다.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지금 선수들 컨디션과 퍼포먼스를 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이 선수들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고 경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출전하지 못했던 이기제가 이번에도 발탁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올해 이기제는 소속팀에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왜 뛰지 못했는지는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힘들고 어려운 시즌을 보낸 건 사실이다. 마지막 출전이 오래된 것도 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훈련과 경기 동안 보여준 태도와 역할 수행은 부족함이 없었다.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누구보다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준 선수 가운데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몇 차레 질문을 받았지만, 양쪽 풀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다행히 오른쪽은 설영우를 발굴해 계속 발탁했다. 왼쪽은 아직 김진수와 이기제 두 선수 체제로 간다. 충분히 아시안컵에 나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소집했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고 발탁했다"라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상대에 대한 분석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예선  세 팀에 대한 분석은 지속적으로 했다. 지도자로서 할 일이다. 스카우터를 파견해 직접적으로 세 팀을 관전했다. 정보는 충분히 수집했고 지금도 계속 보고있다. 2023년 시작은 좋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팀으로서 원했던 빠른 템포 축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큰 대회에서 지난 경기들은 중요하지 않다. 당장 앞에 있는 상대와 경기들이 중요하다. 조별예선에서 만날 세 팀에 대한 숙제는 어느 정도 끝났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좋은 성적을 거두리란 믿음이 있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선수들과 대회에 나선다. 우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자신감이 넘쳐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승을 이룰 좋은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있어 가능하다. 부임 당시 선수들에게 여러분들과 아시안컵이라는 큰 무대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꼭 우승하고 돌아오겠다. 함께 이루는 우승이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시면 힘을 얻을 것이다.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