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올 하반기 들어 정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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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올해 하반기 들어 정체기에 빠졌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 통계를 인용해 지난 4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지만, 지난달엔 4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올해 1∼10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86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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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올해 하반기 들어 정체기에 빠졌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 통계를 인용해 지난 4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지만, 지난달엔 4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올해 1∼10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86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쇼핑 웹사이트 에드먼즈 자료를 인용해 “자동차 대리점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데 내연기관차보다 3주가 더 걸린다”며 “전기차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내연기관차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됐는데, 이젠 자동차 대리점에 전기차와 전기트럭 매물이 쌓이면서 업체들이 투자 계획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 시장의 인기가 식어가는 이유로 여전히 높은 가격을 꼽았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평균 가격은 5만1668달러(6660만원)다. 내연기관차(4만4112달러·5687만원)에 비해 17%가량 비싸다. 고금리, 고물가 기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수요 둔화를 피할 수 없었다는 평가다.
전기차 충전소 부족 문제도 여전한 골칫거리다. WSJ은 “대부분의 전기차 구매자는 공공 충전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등 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기차 가격이 더 저렴해지고 충전 인프라가 많아지는 2025년 이후에는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스테파니 발데스-스트리티 분석가는 “2025년에는 3만5000∼4만달러(4500만∼5100만원) 가격의 전기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도 2026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들은 인프라법을 통해 보조금 75억달러(9조6500억원)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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