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일기, 숙제 잘 해왔다" 故 이선균 생전 마지막 인터뷰 '먹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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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지금까지 잘해내온 숙제였다. 이제는 일기 같다."
故 이선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돼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이선균은 인터뷰에서 배우 데뷔 초와 지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내가 생각한것 보다 너무 잘됐다. 꿈도 꾸지 못할 일을 경험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 받으면서 많은 할리우드 셀럽들에게 박수를 받고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며 한마디로 "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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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연기는 지금까지 잘해내온 숙제였다. 이제는 일기 같다."
故 이선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돼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28일 미국 뉴스 매거진 시카고는 지난 10월 7일 그와 가진 생전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유쾌한 미소와 특유의 명품 보이스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뉴스매거진 시카고는 "2023년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정식 마지막 인터뷰를 2023년 10월 7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촬영했다. 당시 이선균 배우는 미국 아시안팝업시네마에 초청돼 최우수 공로상 수상을 앞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인터뷰에서 배우 데뷔 초와 지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내가 생각한것 보다 너무 잘됐다. 꿈도 꾸지 못할 일을 경험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 받으면서 많은 할리우드 셀럽들에게 박수를 받고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며 한마디로 "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상 주신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것에 대한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하고 싶다 욕심을 부리는게 아니고 한작품 한작품 캐릭터 하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나도 몰랐던 내재되어 있던 능력이나 감각을 발견할 때 있느냐'는 질문에는 "배우들의 장점이자 단점이 텍스트의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면서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간접 경험을 통해 고민하는 과정이 소중하고 재미있다"고 했다.
이선균에게 '연기란' 질문에는 '숙제'와 '일기'로 정리했다. 그는 "예전에는 저에게 계속 주어지는 숙제라고 생각했다. 제가 계획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예복습을 안하지만 숙제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숙제만 잘해도 뭔가 풍성해지고 커지지 않나. 제 삶의 동력을 주는게 연기였는데 지금 시점으로 이야기하면 어떻게 보면 '일기' 같다. 이번에 상 받은게 일기장에 겹겹히 쌓인 것들을 보고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열심히 또 다른 일기를 잘 써 나가고 싶다"고 정점에 오른 배우로서 앞으로도 계속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인터뷰 직후 이선균은 미국 영화계에서 최우수 공로상을 수상했다. '나의 아저씨' '기생충'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긴 이선균은 올해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잠'이 동시에 칸영화제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커리어 정점에 섰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 직후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사망 나흘 전인 지난 23일에도 19시간에 걸쳐 밤샘 조사를 받았다. 3차례의 경찰 소환조사에서 이선균은 "수면제인 줄 알았다"며 "마약을 투약했다는 증거는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 뿐"이라고 내내 억울함을 호소했다. 숨지기 하루 전에는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故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한 공원의 차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봉준호, 이원석, 변영주,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감독과 이정재, 정우성, 조진웅, 조정석, 류준열, 전도연, 임시완, 김남길, 유연석 등 연예계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선균의 발인은 오는 29일 낮 12시, 장지는 수원 연화장(수원장)으로 변경됐다.
이선균의 사망에 따라 그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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