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0억 투수' 야마모토, 영어 인사→현지 팬도 감탄했다, 역대 최고액 괴물 다저스 입단식 "승리 의지 마음에 와 닿았다"

안호근 기자 2023. 12. 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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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야마모토가 28일 다저스 입단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다저스의 유니폼과 모자까지 착용한 야마모토.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왼쪽부터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탄 카스텐 사장, 야마모토, 브랜든 고메스 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드디어 LA 다저스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계약한지 닷새 만에 12년 계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입단식은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4190억원)에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게릿 콜이 세운 9년 3억 2400만 달러를 넘어 MLB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1977년 이는 웨인 갈랜드가 클리블랜드와 맺은 10년(230만 달러) 계약 이후 가장 긴 FA 계약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야마모토의 전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는 포스팅 비용으로 약 5000만 달러의 거금을 얻게 됐다.

MLB닷컴은 10년 7억 달러(902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유례 없는 지연 지급이 포함된 조건으로 성사시킴으로써 오타니 쇼헤이(29)를 품은 다저스가 로테이션 강화를 위해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데려온 영입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야마모토(가운데)가 다저스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입단 소감을 밝히며 환히 웃고 있는 야마모토(왼쪽).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야마모토는 마이크를 잡고 직접 준비한 영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좋은 오후입니다. 안녕하세요.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입니다. 이 역사적인 팀의 일원이 된 것이 너무나 기쁘고 로스엔젤레스를 나의 새로운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표현할 수 없다(Good afternoon. My name is Yoshinobu Yamamoto of the LA dodgers. I am beyond ecstatic to become a member of this historic franchise and cannot express how much it means to me to be able to call Los Angeles my new home)"고 말했다.

이어 통역을 통해 입단 소감에 대해 이어갔다. 야마모토와 올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을 합작했고 입단 후에도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질 정도로 절친한 사이임에도 다저스의 입단이 오타니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여기 오리고 결정한 유일한 이유가 오타니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그가 다른 곳으로 갔더라도 나는 아마 다저스 소속으로 LA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오타니와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한 기쁨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타니는 분명 일본 최고 선수 중 한 명일 뿐아니라 MLB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며 "앞으로 그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건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왼쪽)과 WBC 우승을 합작하고 포옹하고 있는 야마모토.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다저스 입단을 확정하고 야마모토(왼쪽)가 오타니(오른쪽)와 함께 노부 마츠히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장면. /사진=노부 마츠히사 SNS
ESPN에 따르면 야마모토의 추가적인 발언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야마모토는 "프런트와 대화를 통해 그들이 이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정말 분명히 알았다"며 "또한 오타니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건 프런트 뿐 아니라 이러한 승리 분위기를 선수들도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그게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오타니와 야마모토, 글래스노우의 11억 달러(1조 4166억원)가 넘는 거래는 오타니의 '디퍼(추후 지급)' 조항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오릭스와 다저스의 모든 사람들, FA 과정 전반에 걸쳐 내게 많은 지원을 해준 주변인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다저 블루를 입게 돼 정말 기쁘고 관중들로 꽉 찬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하는 게 너무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다저스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지난 몇 주였다"며 "야마모토만큼 훌륭하고 재능 있는 선발 투수를 데려올 수 있었던 건 2023년 더 많은 성과와 함께 마무리하고 스릴 넘치는 2024시즌이 될 것을 기대케 한다"고 말했다.

야마모토(왼쪽)가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타디움을 둘러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운드에 올라 공을 잡고 포즈를 취해보고 있는 야마모토(왼쪽). /AFPBBNews=뉴스1
라커룸에 방문한 야마모토.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이어 "그가 야구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인 롱 토스 게임"이라며 "공이 라인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고 때론 포수의 미트를 곧바로 떨어뜨릴 것처럼 보인다. 그날 밤 경기에 이르기까지 그가 던질 때마다 의도와 초점의 수준이 다르다"고 감탄했다.

야마모토는 올 스토브리그에서 오타니 다음 가는 매물이었다. 투수 중에선 최고 평가를 받았다. 많은 팀에서 노렸지만 다저스는 오타니 계약 때와 마찬가지로 놀랄 만한 조건을 제시해 야마모토를 품었다.

야마모토는 NPB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투수 5관왕(2021, 2022)에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 3연패를 이룬 일본 최고 투수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WBC에서도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검증을 끝냈다.

매체는 "178㎝의 키에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과 그의 시그니처 커브볼, 스플리터와 커터/슬라이더를 포함한 여러 가지 구종이 특징"이라며 지난 3시즌 49승 16패 평균자책점(ERA) 1.44, 삼진 580개를 잡았다는 점을 조명했다.

고메스 단장(왼쪽)이 야마모토 입단식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카스텐 사장(왼쪽)으로부터 모자를 건네 받는 야마모토.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워커 뷸러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많은 로테이션 후보들이 있지만 수술 후 회복 중인 이들로 인한 불안을 메우기 위해 글래스노우를 데려왔고 야마모토로 방점을 찍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사장도 "야마모토를 다저스로 데려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재능과 워크 에식(직업 정신), 정신적인 강인함의 탁월한 조합 없이는 25세까지 MVP를 3회 수상할 수 없다. 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더욱 역동적이 될 엘리트 투수다. 그가 앞으로 몇 년간 우리 선발 로테이션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그게 다저스를 선택한 유일한 이유라고 말할 순 없지만 내가 19살이었을 때 이곳에 플레이오프를 보기 위해 왔었고 그 경기에서 마에다의 투구를 보며 해외 진출의 꿈이 더 커졌다"고 털어놨다.

매체는 "야마모토는 오타니, 노모 히데오, 다르빗슈 유, 사사키 카즈히로, 우에하라 코지, 구로다 히로키, 이와쿠마 히사시, 마에다 켄타,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나카 마사히로 등 뛰어난 선수들을 포함해 NPB에서 MLB로 성공적인 전환을 한 일본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마모토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 야마모토.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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