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개조폭 모여 투자리딩방, 570명 속여 410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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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이 9개월간 조직폭력 집중단속을 벌여 신규 가입자 60명 등 총 74명의 조폭을 검거했다.
아울러 부산경찰청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조직폭력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조폭 74명(투자사기 리딩방 사건 포함)을 검거하고, 이 중 폭행, 감금, 갈취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부산 지역 대표 폭력조직 두목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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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74명 조폭 중 71명이 MZ세대 조폭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경찰이 9개월간 조직폭력 집중단속을 벌여 신규 가입자 60명 등 총 74명의 조폭을 검거했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조폭 74명 중 'MZ세대' 조폭이 71명에 달했다.
또 전국 9개 폭력조직이 연합해 410억원대 투자 사기도 벌인 것으로 경찰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 위반 등의 혐의로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 87명을 검거하고, 이 중 주범인 조폭 두목 A(30대)씨 등 8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2~12월 허위 투자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문자를 발송해 채팅방으로 유인한 뒤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572명을 속여 41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문자에 관심을 보인 피해자들을 40~60명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초대한 뒤 공범들이 짧은 기간에 수익을 올렸다는 성공담을 올리는 등의 수법을 통해 피해자를 현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들은 투자금 수익 현황을 알 수 있는 가짜 사이트를 제작해 피해자들을 속였으며,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투자금은 자금 세탁 조직에 넘겨 현금으로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번 투자 리딩방 사기 사건에는 전국 9개 폭력조직 41명의 조폭이 개입했으며, 이들은 주로 대포통장을 제공하거나 조직 운영 자금 모집, 대포통장 사고 해결 등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 등 9명은 평균 2000만원을 받고 법인 계좌와 일회용비밀번호(OTP) 카드, USB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등을 대여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조폭들이 대포통장을 유통해 허위 투자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을 통해 3억원 상당의 현금과 대포통장 72개, 대포폰 64대를 압수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연계해 이들이 운영한 허위 투자 사이트 32개를 폐쇄 조치했다.
아울러 부산경찰청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조직폭력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조폭 74명(투자사기 리딩방 사건 포함)을 검거하고, 이 중 폭행, 감금, 갈취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부산 지역 대표 폭력조직 두목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검거된 조폭 74명 중 71명이 20·30대 MZ세대 조폭이었으며, 세부적으로 부산 지역 5개파 MZ세대 조폭 45명, 타지역 8개파 MZ세대 조폭 26명을 각각 검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7일 부산 중구의 길거리에서 쳐다본다는 이유로 시민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 명의 계좌분석을 통해 조직폭력 조직의 범죄 수익금을 특정, 총 24억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고 전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의 조직 자금원이 되는 기업형·지능형 범죄 근절에 주력하겠다"면서 "조폭 근절을 위해 피해자의 진술이 절실하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신고자의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며 신변 보호 활동도 병행하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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