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교체로 ‘용산 2기’ 개편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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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수석과 비서관 교체에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를 단행하는 것은 여권 전반의 쇄신에 대통령실도 궤를 함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대기 비서실장 후임으로 이관섭 정책실장을 기용함으로써 업무의 연속성을 꾀하면서 동시에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100일쯤 앞두고 본격적인 '2기 대통령실' 체제로 재편을 일단락 짓는 뜻도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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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비서실장에 이관섭 기용
업무연속성·쇄신 동시 꾀해
70년생 젊은 정책실장 발탁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과 비서관 교체에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를 단행하는 것은 여권 전반의 쇄신에 대통령실도 궤를 함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대기 비서실장 후임으로 이관섭 정책실장을 기용함으로써 업무의 연속성을 꾀하면서 동시에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100일쯤 앞두고 본격적인 ‘2기 대통령실’ 체제로 재편을 일단락 짓는 뜻도 깔려 있다. 정책실장 후임에는 1970년생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거론된다. 젊은 ‘정책실장’ 기용 취지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28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총선 출마자를 포함한 수석과 비서관급 교체에 이어 실장급 인사를 연내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정부 출범 때부터 대통령실을 이끌어온 김 실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후임 실장에 이 실장을 발령하고 새 정책실장 기용까지 일단락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 교체 배경으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등 일련의 사건 후 제기된 여권 전반의 혁신과 재편 필요성이 우선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전 당 대표가 물러나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서고, 내각도 거의 절반가량 교체하며 당·정 쇄신이 일단락된 만큼 비서실장 교체를 통해 여권 쇄신을 마무리한다는 그림이다. 한 의원은 “김 실장이 1년 8개월가량 비서실을 책임져 이제 교체할 때가 되기도 했다”며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 할 집권 중반기 새로운 비서실장 체제로 정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내부 참모진 회의도 평소와 같이 진행하는 등 업무 공백과 내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이 교체되면 앞서 한오섭 정무수석·이도운 홍보수석·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 정무라인의 수석비서관이 일괄 교체된 데 이어 비서실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된다.
단 윤 대통령은 이 실장을 후임 비서실장으로 수평 이동, 기용함으로써 비서실장 교체로 인한 내부 혼란을 최소화하고 대통령실 운영의 연속성을 꾀했다. 이 실장은 지난달 30일 신설된 정책실장직에 기용된 데 이어 한 달 만에 비서실장으로 이동해 대통령실을 이끌게 됐다. 지난해 8월 정책기획수석으로 대통령실에 들어온 이 실장은 당시 초등학교 5세 입학 정책과 주 52시간 근무제 논란으로 정부의 정책 혼선이 노출되자 ‘정책 조율사’ 역할을 하며 정책 추진과 조정에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임 정책실장으로 거론되는 성 교수는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평가된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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