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부동산 PF 시장 영향 제한적"

김혜지 기자 2023. 12. 28. 12: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공능력 16위인 중견기업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번 워크아웃이 시장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8일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장 영향 땐 정부와 협력해 필요 조치"
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2023년 12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3.12.28/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시공능력 16위인 중견기업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번 워크아웃이 시장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만약 향후 시장 영향이 확대된다면 정부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8일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시장 영향이 확대된다면 정부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태영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은 기업이 빚을 자력으로 갚는 것이 불가능할 때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로 대출 만기 연장 또는 자금 지원 등을 논의하는 절차다.

그럼에도 현 시장 상황을 보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스프레드 등 관련 가격 지표에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자금 경색과 관련해 가격 지표를 보면 PF-ABCP 스프레드 등에 이상이 없다"며 "물량은 연말 계절 요인이 작용한 상태라 워크아웃 소식이 영향을 미쳤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사태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브릿지론 등의 부실이 컸지만 지금은 여러 자금조달 수단이 활용되면서 많은 금융기관이 얽혔다"며 "리스크를 조금씩 분산해 떠안고 있기 때문에 충격이 있더라도 분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2023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증권사의 부동산 PF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4조8000억원, 1조8000억원 늘어났다.

부동산 PF 연체율은 보험사와 저축은행에서 4.1%포인트(p)·3.5%p 오른 4.2%·5.6%를 기록했다.

한은은 부동산 PF 문제에 대해 사업장별 구조조정 여부의 신속하고도 자율적인 결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대주단(대출을 해 준 금융기관)이 자율 협약을 통해 부동산 PF 사업 지속 또는 구조조정 여부를 신속히 결정토록 지원해야 한다"며 "이로써 부동산 PF 시장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ef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