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사랑했던 두 딸과 아내 남겨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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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성탄절 방학동 아파트 화재' 사망자인 박모(33) 씨와 임모(37) 씨의 발인 현장에는 유족과 조문객들의 눈물과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박 씨에 대한 마지막 인사로 찬송가를 부른 조문객들은 유족과 운구 차량이 떠나고 나서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로를 껴안으며 위로했다.
유족은 임 씨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면서도 관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운구 차량을 붙잡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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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 입은 아내·딸은 참석 못해
28일 오전 ‘성탄절 방학동 아파트 화재’ 사망자인 박모(33) 씨와 임모(37) 씨의 발인 현장에는 유족과 조문객들의 눈물과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들은 위급한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보다 자식과 부모 형제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두 사람을 추모하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씨의 빈소에는 박 씨 부부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100여 명의 신도들이 예배를 위해 이른 시간에도 빈소를 찾았다. 박 씨는 화재 발생지였던 3층의 위층 거주자로, 화재를 피하기 위해 두 살 된 딸을 안전하게 창밖으로 던진 후 7개월 된 딸을 안고 뛰어내리다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함께 뛰어내려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박 씨의 아내는 전날 박 씨의 입관식에는 참여했으나 이날 발인에는 두 딸과 함께 참석하지 못했다. 활짝 웃고 있는 박 씨의 영정이 빈소를 나오자 유족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엄숙히 뒤를 따랐다. 박 씨에 대한 마지막 인사로 찬송가를 부른 조문객들은 유족과 운구 차량이 떠나고 나서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로를 껴안으며 위로했다. 한 조문객은 “애 둘하고 젊은 엄마만 남아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며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같은 화재의 또 다른 희생자인 임모(37) 씨에 대한 발인도 이날 노원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10층 거주자였던 임 씨는 70대 부모와 남동생을 먼저 대피시키고 이후 탈출을 시도하다 11층 복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임 씨는 해당 화재의 최초 신고자이기도 했다. 유족은 임 씨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미안하고 고맙다” “불쌍해서 어떡할꼬”라며 오열했다. 임 씨의 고모는 “정말로 억울하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은 임 씨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면서도 관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운구 차량을 붙잡으며 오열했다. 임 씨를 보내는 유족들은 관을 어루만지며 “고생 많았다” “어떻게 이렇게 가”라고 연신 외쳤다.
조율·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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