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 슈바이처’ 한상기 교수 등 4인,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지정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12. 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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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고(故) 김성완 미국 유타대 교수와 고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 고 송희성 서울대 교수, 한상기 서울대 전 교수가 과학기술 유공자로 지정됐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인 큰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하고 예우·지원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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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故) 김성완 미국 유타대 교수와 고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 고 송희성 서울대 교수, 한상기 서울대 전 교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고(故) 김성완 미국 유타대 교수와 고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 고 송희성 서울대 교수, 한상기 서울대 전 교수가 과학기술 유공자로 지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과학기술유공자에 4명을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성완 교수는 약물전달 분야의 세계적 바이오 의약학자다. 다학제적 지식을 접목해 생체고분자와 약물전달, 유전자 치료라는 독창적 연구 분야를 개척했다. 이를 통해 난치병 치료의 길을 연 한편 인공심장 이식수술에 필요한 고분자 재료를 개발하고 다수의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김재관 원장은 중공업 기반 대한민국의 산업화 설계와 국가표준의 기틀을 마련한 선구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1연부장, 상공부 초대 중공업차관보, 한국표준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포항종합제철소 설계와 고유모델 자동차 육성, 국가표준 체계 마련 등을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 산업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희성 교수는 물리교육의 토대를 마련한 입자물리 이론 분야 선구자다. 현재 핵심교재로 활용되는 양자역학과 수리 물리학 교재를 저술했다. 국내외 공동연구와 학술교류행사, 이론물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이론물리 연구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상기 교수는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에 헌신한 농업분야 슈바이처로 불린다. 나이지리아 국제열대농업연구소(IITA)에서 1971년부터 24녀동안 아프리카 주요 식량작물을 육종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66개국에 보급해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특히 아프리카 전 지역에 700여 명의 농업지도사를 양성해 지속가능한 아프리카 농업발전을 위해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인 큰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하고 예우·지원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심사는 학문적 업적 및 연구개발 성과와 함께 국가·사회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한다. 총 143명의 전문가가 심사에 참여했다. 올해 4명 선정으로 역대 과학기술유공자는 총 8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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