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조별리그 3팀 분석? 숙제 끝"...클린스만 감독 "선수들이 있기에 우승 얘기할 수 있어" (일문일답)

오종헌 기자 2023. 12.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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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용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 팀들에 대한 분석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2일에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먼저 내달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25일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을 진행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오전 11시 용산 CGV 15관에서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 선발에 있어서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았다. 이번에도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먼저 골키퍼 포지션에는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이 선발됐다. 수비진에는 김민재, 김영권, 정승현, 김주성, 김지수, 설영우, 김태한, 이기제, 김진수가 포함됐다. 중원에는 박용우, 황인범, 홍현석, 이순민,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 정우영, 황희찬, 문선민, 박진섭, 양현준이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에는 조규성, 오현규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1956 대회와 2회 1960 대회에서 우승한 뒤 아직까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준우승만 4번이다. 특히 2000년 이후 6번의 대회를 거치는 동안 준우승 1회, 3위 4회의 성적을 거뒀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9 대회에서는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클린스만호는 내달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리고 6일에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 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해외파 선수들 대부분은 카타르로 향하기 전 UAE 아부다비로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기 5일 전에 카타르로 향한다. 이미 기후와 환경이 비슷한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을 하기 때문에 잔디 적응만 이뤄진다면 큰 변수는 없다.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맞붙는다. 먼저 내달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25일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을 진행한다.


또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다른 경기장에서 갖는다. 바레인과의 1차전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요르단과의 2차전은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은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갖는다.


이번 아시안컵은 대회에 등록하는 최종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아시안컵 대회 기간 참가팀들은 AFC에 제출된 26명의 선수 중 매 경기 23명을 등록할 수 있다. 나머지 3명은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종 명단이 공개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기대가 되는 대회다. 기다려진다. 큰 대회를 앞두고 명단을 발표하는 건 특별한 기분이다. 선수들은 물론 한국 축구에서도 뜻깊은 날이다. 우리 목표를 확고하다. 선수들은 잘 준비하고 싶다. 눈빛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느껴진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큰 선물을 드리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명단 발표


상당히 기대가 되는 대회다. 기다려진다. 큰 대회를 앞두고 명단을 발표하는 건 특별한 기분이다. 선수들은 물론 한국 축구에서도 뜻깊은 날이다. 우리 목표를 확고하다. 선수들은 잘 준비하고 싶다. 눈빛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느껴진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큰 선물을 드리는 게 목표다.


- 김지수 깜짝 발탁


이번 명단이 26명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가웠다. 3명이 추가됐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김지수 선수의 성장 과정을 체크했고, 구단과도 소통하고 있었다. 이렇게 어린 선수를 포함시켜서 앞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의 기회를 주고자 발탁하게 됐다.


- 대표팀 부임 후 발전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를 모두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이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감독직을 맡으면서 이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시작했다. 올해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이강인이라는 특별한 재능을 갖춘 선수가 마요르카, PSG를 거치면서 잘 성장했다. 황희찬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해리 케인 떠난 뒤 소속팀 주장을 맡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을 한 것 같다.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그곳에서 보여준 자신감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주길 바란다. 또 아시안컵에서도 성장한 모습, 팀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 이번 선발에서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


최종 명단 숫자가 정해져 있다. 뽑고 싶어도 뽑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이럴 때 선수들에 대한 미안함도 있다. 황의조 선수의 경우 외부적인 요인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손준호 선수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은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어려웠다. 하지만 결국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이었고, 결정을 내렸다.


- 황의조의 공백, 최전방 옵션은?


우리는 26명을 보유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울 수 있는 자원들이 있다. 조규성, 오현규 선수 충분히 9번 역할을 소화해줄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도 제로톱역할을 맡을 수 있다. 측면에도 훌륭한 자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팀의 뼈대, 그리고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다. 현재 한국 국민들이라면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시기일 것이다. 수비진에는 김민재가 있다.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였다. 또한 대표팀의 리더로 성장했다. 중원, 공격진에도 이강인, 황희찬, 손흥민 등이 버티고 있다. 앞으로 남은 몇 주 동안 퍼즐을 어떻게 맞추는지가 중요하다.


- 해외파 선수들 합류 일정?


현재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은 아부다비 전지훈련 기간 합류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구단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특이사항은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부상 없이 팀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각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잘 준비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좋은 에너지, 느낌을 받는다. 우리는 64년 동안 이 대회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합류해 좋은 스타트를 끊는다면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 '우승 라이벌' 일본?


이번 아시안컵에 상대할 수 있는 팀들 중 경계되는 팀들이 있다. 이란, 호주,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등도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독일과 네덜란드, 독일과 잉글랜드, 미국과 멕시코의 라이벌 관계를 경험한 적이 있지만 모두 특별하다. 일본의 경기는 꾸준하게 분석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준비하는지다. 선수들의 경기력, 컨디션을 보면 우리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이고, 그럴 기회가 열려있다.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


- 조별리그 상대국 분석


조별리그 예선에서 만날 팀들은 지속적으로 분석했다. 상대팀의 경기에 직접 스태프를 파견해 지켜봤다. 올해 대표팀의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큰 대회를 치를 때는 지난 경기들이 중요하다. 당장 앞에 있는 경기들이 중요하다. 조별리그 3팀에 대한 숙제는 끝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체크할 것이다.


- 팬분들에게 한 말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참가한다. 그리고 이 나라를 대표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지나친 자신감 때문이 아니다. 선수들의 존재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항상 얘기했던 부분이 '여러분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다'고 했다. 이 선수들과 함께 꼭 우승하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모두가 함께 이뤄 나갈 수 있는 우승이길 바란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응원해주실 바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6명 명단]


GK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 벨마레)


DF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MF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박진섭, 문선민(이상 전북현대), 양현준(셀틱)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사진=대한축구협회, 포포투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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