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내년 경제 낙관 못해…기업 활력 높여야"

2024년 경총 신년사
"경제 회복 낙관할 수 없는 상황"
"규제 혁신 필요…조세 개선해야"

[서울=뉴시스]손경식 경총 회장 (사진=경총) 2023.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내년 경제 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선 기업 활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28일 내년 신년사를 통해 "경제 여건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지난해 우리 경제를 제약했던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경제 회복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경제의 어려움을 잘 극복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 기업인들의 높은 열정,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 정신이 지금의 위기 상황을 도약의 기회로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 경제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 활력 제고만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선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좀 더 과감한 규제 혁신도 필요하다"며 "정부가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 규제 혁신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현장의 기업들이 체감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산업 육성과 첨단기술 혁신을 가로막는 진입장벽을 철폐하고, 기업의 경영 활동을 폭넓게 인정해 주되, 그에 따른 책임은 사후에 묻는 규제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글로벌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조세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우리 법인세와 상속세의 세율은 세계적으로 과도하게 높은 수준으로, ‘기업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여전히 경쟁국보다 높은 세율을 비롯해 그간의 경제 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들은 조속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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