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생 5명 중 4명 무주택자…21%는 출산 후 직장 잃어
1988년생 절반은 '미혼'…27.2%는 자녀 없어
21.1%는 나 혼자 산다…유주택자 22% 그쳐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우리나라 1988년생 기혼 여성 5명 중 1명은 출산과 함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생 여성 중에서 혼인과 출산 시 모두 직업이 있는 비중은 절반에 머물렀다.
1988년생 남녀가 혼자 사는 비중은 21.2%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유주택자는 22%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8일 1983년생과 1988년생을 중심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발표했다. 인구동태 코호트 통계는 동일한 시기에 출생한 인구 집단이 2022년까지 나이를 들어가면서 경험한 출생, 혼인, 이혼, 사망 등 특성을 분석한 자료다.
1988년생 기혼여성 20.6% 출산 후 경력 단절
1988년생 여성 중 결혼할 때와 출산 시 모두 직업이 있는 비중은 49.5%로 나타났다. 반면 25.5%는 결혼할 때부터 직업이 없었다. 1988년생 남성의 경우 90.5%가 결혼과 상관없이 직업을 유지하고 있었다.
1983년 여성의 경우 결혼과 출산 당시 직업을 유지한 사람의 비중은 40.5%로 1988년보다 낮았다. 반면 혼인 시 직업이 있었으나 출산 시 직업이 없는 비중은 25.2%로 1988년보다 높았다. 4명 중 1명은 경단녀로 살아간다는 의미다. 1983년 남성의 92.9%는 결혼·출산과 상관없이 직업을 유지했다.
1988년생 중 71.9%는 경제활동을 했으며 남성은 79.4%, 여성은 63.4%가 일자리가 있다고 답했다. 1983년생의 경우 경제활동 비중은 69.1%였으며 남성은 79.5%, 여성은 58.1%로 집계됐다.
1988년생 절반은 '미혼'…27.2%는 자녀 없어
반면 1983년생의 경우 국내 거주자 71만명 중 71.0%는 결혼했다. 남성은 64.5%, 여성은 78.0%가 혼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혼인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성은 30세였으며 여성은 29세였다.
34세까지 혼인한 누적 비중을 보면 1983년생은 남성이 55.7%, 여성이 72.6%였으며 1988년생은 남성이 40.1%, 여성이 59.5%였다.
혼인한 1988년생(29만3000명) 중 72.8%는 자녀를 출산했다. 남성은 67.5%, 여성은 76.9%로 여성의 비중이 조금 더 높았다. 자녀 수를 보면 1명(42.1%)이 가장 많았으며 2명 이상은 30.7%였다. 자녀가 없는 비중도 27.2%나 됐다. 기혼자 중 첫째 아이를 출산할 때 나이는 남성 33세, 여성 31세가 가장 많았다.
1983년생(50만4000명) 혼인한 사람의 경우 86.3%는 자녀를 낳았으며 남성(84.0%)과 여성(88.2%) 모두 비중이 높았다. 자녀 수를 보면 2명 이상이 50.7%로 가장 많았으며 1명을 출산한 비중은 35.6%로 뒤를 이었다. 13.7%는 무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아이를 출산한 나이를 보면 남성은 32세, 여성은 29세가 가장 많았다.
초혼 기준으로 1983년생 중 10.3%, 1988년생 중 7.0%는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생 78%는 무주택자…21.1% '나 혼자 산다.'
1983년생의 경우 35.2%가 주택을 소유했으며 64.8%는 무주택자에 머물렀다. 1983년생 기혼자의 40.7%는 주택을 소유했지만, 미혼자 가운데 주택 소유자는 21.6%에 머물렀다. 기혼자 중 자녀가 있는 경우 주택 소유 비중은 42.0%로 확인됐다.
거주 형태로 보면 1983년생(67.7%)과 1988년생(60.9%) 모두 아파트에 사는 비중이 높았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1983년생(54.6%)과 1988년생(33.1%) 모두 자녀와 함께 사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혼자 사는 비중도 각각 14.4%, 21.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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