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분야 슈바이처' 한상기 교수 등 과기유공자 신규 지정

조승한 2023. 12.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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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에 헌신한 한상기 전 서울대 교수 등 4명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한 전 교수와 고(故) 김성완 미국 유타대 교수, 고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 원장, 고 송희성 서울대 교수 등 4명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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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완 유타대 교수·김재관 표준연 초대원장·송희성 서울대 교수 등 지정
과학기술유공자 신규 지정된 한상기·김성완·김재관·송희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에 헌신한 한상기 전 서울대 교수 등 4명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한 전 교수와 고(故) 김성완 미국 유타대 교수, 고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 원장, 고 송희성 서울대 교수 등 4명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했다.

과학기술유공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과학기술인을 지정해 예우·지원하는 제도로,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한 전 교수는 나이지리아 국제열대농업연구소에서(IITA)에서 1971년부터 24년간 카사바 등 아프리카 주요 식량작물 약 95종을 육종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66개국에 보급해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농업 분야 슈바이처'로 불리며 아프리카 전 지역에 700여 명 농업지도사를 양성해 지속 가능한 아프리카 농업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김성완 교수는 약물 전달 분야의 세계적 의약학자로, 생체고분자·약물 전달·유전자치료라는 독창적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여러 바이오 제약 벤처를 창업하기도 했다.

김재관 원장은 우리나라의 중공업 기반 산업화 설계와 국가표준 기틀을 마련한 선구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제1연구부장, 상공부 초대 중공업차관보, 한국표준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내며 포항종합제철소 설계, 고유모델 자동차 육성, 국가표준 체계 마련에 기여했다.

송희성 교수는 물리교육 토대를 마련한 입자물리 이론 분야 선구자로 현재도 교재로 쓰이는 양자역학과 수리물리학 교재를 저술하는 등 국내 이론물리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들의 도전과 노고, 희생과 헌신을 기림으로써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존경받는 롤모델로 인식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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