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다시 늘어난 암 환자···발생 1위는 갑상선암

민서영 기자 2023. 12.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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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2021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가 약 2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의료 이용이 다시 늘면서 전년보다 3만명가량 증가했다. 갑상선암이가장 많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8일 발표했다. 정부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매년 2년 전 기준으로 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한다.

2021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2020년보다 2만7002명(10.8%)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국가 암검진 수검자 등이 증가하고, 암등록지침 개정 후 대장암과 위암의 등록대상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 암 발생률은 526.7명으로 전년 대비 38.8명(8.0%) 증가했다.

2021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5303명)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이어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많았다. 갑상선암 발생이 높은 건 갑상선암 검진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무증상인 국민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적 발생 추세를 보면 위장,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최근 20년간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유방암의 발생률은 증가 추세이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다.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생존율은 지속해서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했을 때 6.6%포인트 높아졌다.

2021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아 2022년 1월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43만4089명으로 전년 대비 15만7297명 증가했다. 국민 21명당 1명(전체 인구 대비 4.7%)은 암 유병자인 셈이다. 65세 이상 암 유병자는 119만4156명으로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60.8%·147만9536명)은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초과 생존한 암 환자는 전년 대비 11만1396명 늘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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