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 전쟁 ‘완승→유리한 종전협상’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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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반격 실패와 교착 장기화에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여론이 흔들리면서 미국이 '완전한 승리'에서 '종전 협상서 유리한 위치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확보한 일부 영토 등을 포기하는 대신 전쟁을 끝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EU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을 반격 위치에서 동부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한 강력한 방어 위치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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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격 실패·교착 장기화에
미, ‘협상 우위확보’로 전략 바꿔
우크라군‘방어태세’전환 논의도
언론 “러에 일부 영토 내주는 것”
우크라이나의 반격 실패와 교착 장기화에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여론이 흔들리면서 미국이 ‘완전한 승리’에서 ‘종전 협상서 유리한 위치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확보한 일부 영토 등을 포기하는 대신 전쟁을 끝내라는 것이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토 수복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점이 변수다.
27일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 관계자와 워싱턴DC 주재 유럽연합(EU) 외교관을 인용, 우크라이나의 최대 원조국인 미국 정부의 초점이 종전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 EU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을 반격 위치에서 동부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한 강력한 방어 위치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방공 시스템 강화, 철조망·대전차 장애물 등을 통한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방면 국경 요새화, 우크라이나 자체 방위산업 재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방어 태세 전환 시 자원을 보존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진전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이 전쟁은 협상을 통해서만 끝낼 수 있다고 우리는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상황이 왔을 때 우크라이나가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길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새 공격을 시작하는 것을 막지는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3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침공) 2년이 다 돼가는 오늘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강하고 자유롭다는 것은 이미 엄청난 승리”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부분적 승리 선언과 휴전 내지 정전할 방법을 찾으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도 점령 중인 영토(우크라이나 전체의 20%)를 가질 수 있다면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한편 미 행정부는 이날 2억5000만 달러(약 3226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올해 마지막 발표인 이 지원에는 포탄 및 방공시스템용 탄약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하루 전쟁비용이 1억2000만 유로(약 1720억 원)라며 서방의 지원 지연 시 공무원 월급 및 연금 지급 연기가 불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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