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투자액만 22조원… ‘AI 큰 손’된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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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벤처캐피털(VC) 등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을 제치고 AI 스타트업(창업기업) 투자의 최대 큰손으로 부상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피치북 집계 결과 MS와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들은 올해 AI 기업에 투자된 270억 달러(약 35조 원)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173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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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챗GPT에 12조원 쏟아부어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벤처캐피털(VC) 등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을 제치고 AI 스타트업(창업기업) 투자의 최대 큰손으로 부상했다. AI 분야를 장악하려는 빅테크에 밀린 VC들은 대신 미국 밖으로 눈을 돌리거나 AI 응용분야 스타트업 투자로 선회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피치북 집계 결과 MS와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들은 올해 AI 기업에 투자된 270억 달러(약 35조 원)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173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빅테크들의 투자에 힘입어 AI 기업에 대한 투자는 2년 전인 2021년 110억 달러 대비 거의 3배 가까이로 늘었다. AI 기업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빅테크는 MS로 올해 1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MS는 오픈AI 외에도 또 다른 AI 스타트업 인플렉션에 13억 달러를 투자해 AI 기업의 최대 투자자로 등극했다. 아마존과 구글 역시 오픈AI의 라이벌로 떠오른 앤트로픽에 거액을 투자했다. 아마존은 9월 앤트로픽에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고, 구글 역시 10월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VC들은 금리상승 등으로 인해 투자금에서 빅테크들에 밀렸다. 여기에 생성형 AI 구축·훈련에 자금은 물론 컴퓨팅능력이 필요한 AI 기업들이 클라우딩 인프라 등을 갖춘 빅테크와의 협력을 선호하면서 투자가 더 어려워졌다. 태피스트리 VC의 창립 파트너인 패트릭 머피는 FT에 “100만 분의 1 확률의 잠재력을 가진 AI 스타트업 대부분이 이미 빅테크에 의해 포착됐다”고 밝혔다. 빅테크에 밀린 VC들은 틈새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VC들인 앤드리슨 호로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파리에 본사를 둔 AI 기업 미스트랄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일부 VC들은 AI 응용 분야 개발업체에 투자 의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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