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끼인 채 6일을..." 美 트럭 기사 '기적의 생환' [지금이뉴스]

이유나 2023. 12. 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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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주의 한적한 고속도로 교량에서 차량 추락 사고를 당한 픽업트럭 운전자가 파손된 차 안에 끼인 채 6일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ABC·CNN 방송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매슈 리움(27)은 지난 20일 닷지 램 픽업트럭을 몰고 인디애나 북부 포티지 카운티에서 시카고 방향으로 운전하며 솔트 크리크 위를 지나다 차선을 벗어나 교량 아래로 추락했다.

트럭은 전복돼 교량 아래 개천에 처박혔고, 리움은 중상을 입은 채 찌그러진 차 안에 껴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심지어 휴대전화기에 손이 닿지 않아 구조 요청도 하지 못하고 일주일 가까이 방치됐다.

그러다 지난 26일 오후 3시30분께 물고기를 찾아 솔트 크리크의 둑을 따라 걷던 2명의 낚시꾼이 우연히 사고 차량을 발견하면서 리움도 극적 구조될 수 있었다.

장인과 사위 사이로 알려진 두 낚시꾼은 "호기심에 차량 가까이 다가갔는데 차 안에 사람이 있었다. 당연히 이미 숨진 것으로 생각했다"며 "차 안에 손을 넣어 어깨를 건드려 보았더니 그가 의식을 되찾으며 머리를 움직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즉각 911에 신고했고, 인근 2개 지역의 소방대에서 구조요원들이 급파됐다.

그러나 리움이 심하게 찌그러진 차 안에 끼어있는 상태여서 구조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인디애나주(州) 경찰은 전했다.

시카고 NBC방송에 따르면 리움은 27일 오전 병원에서 왼쪽 다리 정강이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지점 교량의 난간이 소실돼 있는 상태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 파견된 한 베테랑 경찰관은 "교량 위에서는 사고 차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리움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의지가 그를 살게 한 것 같다"면서 "최근 이 지역에 비가 계속 내려 차 안으로 흘러드는 빗물로 수분 섭취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주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제작 : 정의진

AI앵커 : Y-GO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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