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절반 “자금조달 어렵다”… 고금리 지속탓 내년 전망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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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여파 등으로 올해 4분기 국내 수출 기업 2곳 중 1곳은 외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수출 기업 51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4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기준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했다'는 응답이 13.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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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악화” 1분기새 0.3%P↑
내년 전망지수 ‘부정적’ 우세
고금리 장기화 여파 등으로 올해 4분기 국내 수출 기업 2곳 중 1곳은 외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업체들은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금융 애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수출 기업 51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4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기준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했다’는 응답이 13.0%로 집계됐다. 직전 3분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외부 자금 조달 사정이 ‘어렵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3.7%포인트 상승한 49.6%를 기록했다.
수출 기업들은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64.1%·복수 응답)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매출 부진’(57.1%), ‘금리 인상’(50.0%)이 뒤를 이었다. ‘이자 비용이 영업 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는 응답은 상반기에는 감소세(1분기 67.7%→2분기 49.8%)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다시 악화(3분기 51.5%→4분기 53.5%) 흐름을 보였다.
매출 규모 100억 원 이하 기업군에서 해당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나 중소기업일수록 고금리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애로 극복 수단으로는 ‘제1·2금융권 대출’(70.4%), ‘정책 금융 이용’(54.9%), ‘일상 경비 축소’(25.9%)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정책 금융 이용’ 응답률은 전 분기 대비 7.1%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정부의 정책 금융 확대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2024년 연간 종합 무역금융전망지수(TF-BSI)는 76.8로,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해 내년에도 기업들의 금융 애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금융전망지수는 종합 자금 사정에 대한 전망으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전망이,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 전망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내년도 1분기에 대한 전망 지수는 74.5로 집계됐으며, 응답 기업은 ‘이자 비용 수준 증가’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각종 금융 지원 대책과 기업의 매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장기화가 누적되면서 기업들의 금융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수출 산업이 고금리와 금융 비용 부담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권의 더 세심한 정책 집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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