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마주한 백두산 호랑이 “맞짱 뜰 기세” 화제

황혜진 기자 2023. 12. 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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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나가던 차량과 조우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달아나지 않고 두려워하는 기색조차 없이 꼿꼿하게 대치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8일 웨이보와 바이두 등 중국 SNS에는 왕모 씨가 지린성 옌볜자치주 훈춘에서 직접 겪은 일이라며 올린 백두산 호랑이 관련 동영상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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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에서 촬영된 야생 백두산호랑이(중국명 동북 호랑이) 모습. 바이두 캡처

중국에서 지나가던 차량과 조우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달아나지 않고 두려워하는 기색조차 없이 꼿꼿하게 대치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8일 웨이보와 바이두 등 중국 SNS에는 왕모 씨가 지린성 옌볜자치주 훈춘에서 직접 겪은 일이라며 올린 백두산 호랑이 관련 동영상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왕 씨는 "최근 내린 눈이 수북이 쌓인 산길로 차를 운행하던 중 족히 200∼250㎏은 돼 보이는 성체 야생 호랑이와 마주쳤다"며 "이 호랑이는 지나가는 차량을 개의치 않고 유유히 길가를 거닐었다"고 전했다.

이어 "길가에 차를 세웠으나 이 호랑이는 달아나지 않고 정면으로 내 차를 응시했다"며 "대치는 10분가량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지만, 침착하게 대응했고 호랑이가 떠나면서 결국 아무도 해를 입지 않고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그가 올린 동영상에는 눈이 쌓인 길가에서 네 발을 꼿꼿이 세우고 운전자를 바라보는 호랑이 한 마리가 담겼다. 큰 덩치에 줄무늬가 선명한 이 호랑이는 놀라거나 동요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으며 넌지시 차량을 응시하고 있었다.

현지 야생 동물 보호 당국 관계자는 "야생 동물은 차량과 마주치면 황급히 달아나거나 숲속으로 몸을 감춘다"며 "두려워하지 않고 오랜 시간 대치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맞짱이라도 뜰 기세", "맹수의 왕다운 진정한 위엄이 느껴진다", "직접 겪었다면 호랑이의 위세에 기가 질렸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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