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첼시 플라워쇼’ 금상 한국 작품… ‘약초 건조탑’, 왕실별장에 보존된다

이현욱 기자 2023. 12. 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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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원박람회인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찰스 3세 국왕의 관심을 받으며 금상을 거머쥔 한국 작품이 왕실 별장에 보존된다.

황지해 작가는 28일 첼시 플라워쇼에 선보인 5m 높이 '지리산 약초 건조탑'이 찰스 3세의 샌드링엄 영지에 설치된다고 밝혔다.

황 작가는 "한·영 수교 140주년 등을 기념해 약초 건조탑 기증 의향을 전했고 찰스 3세 측에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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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해 ‘수교140년 기념 기증’
지난 5월 22일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찰스 3세 국왕이 황지해 작가와 포옹하고 있다. 뒤쪽에 황 작가의 작품 ‘약초 건조탑’ 일부가 보인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정원박람회인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찰스 3세 국왕의 관심을 받으며 금상을 거머쥔 한국 작품이 왕실 별장에 보존된다.

황지해 작가는 28일 첼시 플라워쇼에 선보인 5m 높이 ‘지리산 약초 건조탑’이 찰스 3세의 샌드링엄 영지에 설치된다고 밝혔다. 황 작가는 약초 건조탑은 이달 초 영지 내 수목원으로 옮겨졌고, 3월쯤 황토 마감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동부 노퍽주 해안가에 자리 잡은 샌드링엄 영지는 찰스 3세가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후 물려받은 사유지다. 총 80㎢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로 여왕은 주로 이곳에서 겨울을 났으며 성탄절에는 왕실 일가가 모두 모이곤 한다. 황 작가는 “한·영 수교 140주년 등을 기념해 약초 건조탑 기증 의향을 전했고 찰스 3세 측에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첼시 플라워쇼를 찾은 찰스 3세는 쇼 가든 출품작 12개 중 3개만 둘러봤는데 그중에서도 황 작가의 작품을 가장 먼저 찾았다. 찰스 3세는 예정과 달리 정원과 탑 안까지 들어가 보고 황 작가의 제안에 포옹까지 해 큰 화제가 됐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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