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남 ‘밀양 영남루’ 국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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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밀양강변에 있는 조선 시대 누각 '밀양 영남루'가 60년 만에 국보로 재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8일 "대루·능파각·침류각·여수각 등 4개의 누각으로 이뤄진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통일신라 시대 영남사라는 절에 있던 작은 누각이었던 이곳은 고려 공민왕 때 밀양군수 김주가 규모를 크게 키워 영남루라고 이름 붙였다.
밀양 영남루는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누각으로, 화려한 단층과 다양한 문양조각 등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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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밀양강변에 있는 조선 시대 누각 ‘밀양 영남루’가 60년 만에 국보로 재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8일 “대루·능파각·침류각·여수각 등 4개의 누각으로 이뤄진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밀양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로 꼽힌다. 통일신라 시대 영남사라는 절에 있던 작은 누각이었던 이곳은 고려 공민왕 때 밀양군수 김주가 규모를 크게 키워 영남루라고 이름 붙였다. 임진왜란 때 완전히 불탔는데, 조선 헌종 때인 1844년 밀양부사 이인재가 다시 세웠다. 정면 5칸, 측면 4칸에 팔작지붕을 얹은 대루를 중심에 두고 동서 방향으로 능파각과 침류각이, 대루와 침류각 연결부에는 여수각이 있다.
밀양 영남루는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누각으로, 화려한 단층과 다양한 문양조각 등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나다. 밀양강변 비탈에 건물을 적절히 배치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인 193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해방 뒤인 1955년에는 국보로 승격됐지만,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를 재평가하면서 보물이 됐다. 이번 국보 지정이 60년 만의 지위 회복인 셈이다. 퇴계 이황, 목은 이색 등 역사 속 저명 인사들이 방문해서 남긴 시문현판이 즐비해서 학술 가치도 높다.
경남에선 이날 밀양 영남루의 국보 승격과 함께 창녕군 관룡산의 ‘관룡사 일원’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관룡사는 신라 시대 사찰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등 많은 불교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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