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中 부동산 경기 침체 내년 지속 전망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전망은 두 곳 외에도 UBS를 비롯한 투자은행 및 증권중개업체 10곳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택건설 부진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는 건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소이자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투자은행들의 전망이 맞는다면 중국은 3년 연속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중국의 주요 부동산 투자지표인 전국의 1~11월 누적분양 주택 판매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년간은 전년 동기보다 8.4% 줄었습니다.

이같은 전망은 중국 정부가 주택 수요를 확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부동산 관련 수요는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2018년의 비중 24%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중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1%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골드만삭스 전망보다는 덜 부정적이지만 모건스탠리와 UBS도 내년도 부동산 투자가 각각 7%,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업계에서도 초상은행이 7% 하락을 전망하는 등 비슷한 예상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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