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몰리는 세계 건축 대가들… 공공·민간에 앞다투어 진출

2023. 12. 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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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들의 발길이 국내 건축 업계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의 발길은 공공건축 프로젝트 외에도 민간건축 프로젝트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건축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K-POP 등 문화 중심지로 달라진 국내 위상과 함께 미국, 유럽과 비교하면 수익성이나 상징성 등 매력적인 프로젝트가 많다는 게 건축 업계의 평가"라며 "이에 세계적인 건축가들은 과거와 다르게 진심을 가지고, 본인이 직접 디자인을 총괄하고 손수 관리하는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헤르조그 앤 드뫼롱, 데이비드 치퍼필드, 노먼 포스터 등 프리츠커 수상자 발길 이어져
실제 최근 국내 건축업계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있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던 국내 최초의 열린 미술관형 수장고인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에는 프리츠커 건축산 수상에 빛나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스위스)'의 자크 헤르조그와 '포스터앤드파트너스(영국)'의 설립자 노먼 포스터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하고, 헤르조그 앤 드뫼롱 건축사무소가 최종 선정작으로 당선돼 시선을 끌었다.

프리츠커상 건축상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현존하는 건축 분야의 상 가운데 가장 큰 권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상이며, 이들이 참여한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했을 정도다.

또 다른 프리츠커 건축 수상자인 '데이비드 치퍼필드'도 국내 건축 프로젝트에 꾸준한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이미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을 설계 디자인 해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삼표부지 국제설계공모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비니 마스가 설립한 ▲MVRDV(네덜란드)를 비롯해 ▲3XN(덴마크) ▲위르겐 마이어(독일) ▲KPF(미국) 등도 국내 건축 업계에 연이어 발길을 내딛고 있다.

■ 세계적 건축 대가 국내 공공 이어 민간 건축 프로젝트도 속속 참여 나서
그런 가운데 이들은 그간 이어져 오던 공공건축 프로젝트 참여를 넘어 민간건축 프로젝트로도 발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은 민간 프로젝트에서도 주거개발 프로젝트에 연일 참여 소식을 알려 주목된다. 

대표적으로는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설계 디자인을 맡은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이와 함께 강남 도산공원에서는 민간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아트 하우스 조성에도 참여한다는 소식이 밝혀졌다. 이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아시아에서 최초로 진행하는 주거 프로젝트다.

이에 이 프로젝트는 스위스 바젤에 있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 사무소에 상주하고 있는 자크 헤르조그와 피르 드뫼롱이 설계와 디자인, 인테리어까지 직접 참여하여 총괄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MVRDV는 현대건설-한남3구역조합과 협업에 해당 사업 설계 디자인을 맡기로 했으며,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올해 수상한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이태원 크라운호텔 개발에 참여한 상태다.

■ 연이어 국내 프로젝트 설계 디자인 참여 알린 '헤르조그 앤 드뫼롱'에 관심 커져
한편 이처럼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수 많은 국내 프로젝트 속에서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도산공원 아트 하우스를 통해 공공과 민간 프로젝트의 연이은 참여를 알린 헤르조그 앤 드뫼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좌측_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전경 CG / 우측_THE PEAK DOSAN 투시도 CG]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지난 30여년 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건축물을 곳곳에 선보인 스타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와 피르 드뫼롱이 설립한 건축사무소로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다.

건축가 위의 건축가, 정점에 선 건축가로 불리며 건축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최고의 리모델링 사례로 불리는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활용된 '버드 네스트 경기장' 등이 있다.  2001년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 외에도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가 부여하는 'IBA 골드 메달'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이들이 설계 디자인을 맡은 강남 도산공원 아트 하우스는 건물의 용도와 지역의 특성을 담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특징에 맞춰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도심 속 공원인 도산공원과 면한 입지적 특색을 담아 자연이 주는 쾌적함과 도심 뷰까지 사로잡는 'Stacked House' 개념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집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형태의 설계로, 각각의 개성을 가진 유닛은 엇갈리게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형태로 조성되며, 이에 따라 거주자는 마당을 밟고 현관을 출입하는 단독주택의 주거 환경과 도심 속의 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특히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참여하는 도산공원 아트 하우스는 각 유닛에 다양한 예술품을 전시할 수 있는 구조와 디자인이 도입되고, 전문 갤러리가 운영하는 1층의 아트 갤러리와 라운지, 예술 조각품이 전시된 야외 조각 가든 등도 도입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상당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국내 최상위 아트 컬렉터들은 물론이고, 아트를 영유하는 자산가층과 셀럽들 사이에서는 아트 하우스가 크게 화제가 돼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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