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은 되는데 카드사만?…알림톡 불가능, 왜?

오정인 기자 2023. 12. 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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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가 발급됐는데, 본인이 아니면 바로 연락 달라"는 문자 메시지 받아본 분들 계실 겁니다. 

문자메시지 피싱, 이른바 스미싱 수법으로 실제 카드사들이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는 이러한 정보를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알림톡으로도 제공하는데, 유독 카드사만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정인 기자, 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사기가 여전히 많죠? 

[기자] 

지난여름부터 카드사들이 주의를 당부한 내용인데요. 

카드사 이름으로 시작하는 문자에 카드번호 네 자리를 연상하는 숫자까지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국내가 아닌 해외서 발송된 문자입니다. 

[앵커] 

대부분 카드사가 제공하는 이런 안내사항은 홈페이지나 이메일, 문자로만 확인이 가능한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규정상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지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9년 금융당국이 카드사는 카드 발급이나 배송 정도 내용만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그밖에 사항은 하지 말라고 제한을 뒀기 때문입니다. 

카드업계에선 은행이나 증권, 보험사처럼 소비자 피해 예방과 같은 정보성 안내도 알림톡으로 발송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3년 넘게 건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금융당국에서도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업권은 모두 가능한데 카드사만 제한을 받는 만큼, 관련 규정에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지 살펴보고 판단한다는 입장입니다. 

알림톡은 금융사의 정식 계정으로 카카오를 통해 한번 검증을 거친 만큼 보안이나 안전성이 높은데요. 

장문의 문자메시지, LMS보다 약 75%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카드사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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