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올해 실적부진 끝내고 내년엔 반등할까

김동현 기자 2023. 12. 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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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계 4대 기업이 내년에 실적 개선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석유화학 기업들이 주력 사업인 화학부문에선 에틸렌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인 톤당 300달러를 넘지 못하는 등 수요가 줄어든 탓에 고전할 수 있지만 신사업을 앞세워 내년에는 실적 반등을 보일 수 있다.

LG화학은 리사이클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부문에서의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율이 개선되며 내년에 올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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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동반 실적 부진 예상…연간 전망도 '흐림'
생존을 위한 선택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
내년엔 신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 기대감↑
[서울=뉴시스]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023.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석유화학업계 4대 기업이 내년에 실적 개선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실적이 뚜렷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들린다.

4Q 동반 실적 부진 예상…연간 전망도 '흐림'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LG화학의 올 4분기 실적은 매출 14조4558억원, 영업이익 71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01% 감소한 수준이다.

한화솔루션과 금호석유화학은 올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각가 14.26%, 2.2% 감소한 1804억원, 8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올 3분기 흑자 전환했던 롯데케미칼은 107억원 영업손실을 보일 예정으로 다시 적자가 예상된다.

연간 실적도 밝지 않다. LG화학은 올해 영업이익으로 2조8603억원(-4.52%) 실적이 예상되고, 한화솔루션은 7413억원(-23.28%), 금호석유화학은 4048억원(-64.41%), 롯데케미칼 -925억원(적자지속)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에틸렌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인 톤당 300달러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큰 폭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생존을 위한 선택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

석유화학 업계는 생존을 위해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중국 제품과 차별화를 노리고, 신사업을 키워가며 탈탄소 시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대신 배터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사업 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도 미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시키며 케미칼 부문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구상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내년에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을 줄인 '그린 NB라텍스'를 선보이고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다변화와 품질 향상,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롯데케미칼은 재활용 소재 활용 패키지,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제품 생산 비중을 높여 중국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그룹 계열사들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내년엔 신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 기대감↑

증권가에선 석유화학 기업들이 주력 사업인 화학부문에선 에틸렌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인 톤당 300달러를 넘지 못하는 등 수요가 줄어든 탓에 고전할 수 있지만 신사업을 앞세워 내년에는 실적 반등을 보일 수 있다.

LG화학은 리사이클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부문에서의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율이 개선되며 내년에 올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이 나올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낮아진 웨이퍼 가격이 반영되며 모듈 수익성이 반등할 수 있고, 미국 모듈 2공장과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35.1% 증가한 1조0018억원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과 롯데케미칼도 각각 내년에 4933억원(+20.77%), 6000억원(흑전)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 양사 모두 주력사업에서 실적 개선과 함께 신사업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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