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올인' 메츠의 허망함, RYU가 달래주나…美매체 주장, "2년 계약 해야한다" 

조형래 2023. 12. 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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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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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뉴욕에서 류현진이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4205억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류현진)의 대안으로 류현진이 꼽혔다.

‘뉴욕 포스트’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 선발진의 플랜B 옵션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류현진의 이름이 언급했다. 

메츠는 지난 여름, 맥스 슈어저(텍사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등 4000만 달러가 넘는 평균 연봉을 수령하는 원투펀치들을 모두 트레이드시켰다. 올 시즌 성적이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며 팀 연봉을 줄였다. 

그러나 메츠는 이번 겨울 단 한 명의 영입을 위해 진심을 다했다.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계약을 위해 전력을 쏟았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전면에 나서서 야마모토의 영입을 진두지휘했다. 일본으로 직접 날아가서 야마모토를 만났고 또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해서 식사 자리까지 가졌다.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한 금액은 12년 3억2500만 달러(4205억 원)은 메츠가 먼저 제안한 금액이기도 했다. 메츠는 이만큼 진심이었지만 야마모토는 이미 오타니 쇼헤이가 있던 다저스를 선택했다. 

‘뉴욕포스트’는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막을 내린 야마모토 영입 경쟁에서 패하면서 메츠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이나 중간급 혹은 하위 선발진을 포함하는 플랜B를 고민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츠는 올 겨울, 그들이 갈망하는 투수에게 엄청난 돈을 쓸 것이었다. 야마모토가 이 비유에 가장 적합한 선수였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라면서 ‘극적인 전환이 없다면, 센가 고다이, 호세 퀸타나, 루이스 서베리노, 아드리안 하우저를 포함한 현재 선발진을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적당한한 선수를 채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를 놓친 상황에서 더 이상의 빅딜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체는 루카스 지올리토를 먼저 떠올렸다. 지올리토는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에서 활약하면서 33경기 184⅓이닝 8승15패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204개의 탈삼진은 아메리칸리그 6위에 올랐다. 통산 성적은 180경기(178선발) 61승62패 평균자책점 4.43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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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이크 클레빈저, 션 마네아를 거론했고 마지막으로 류현진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그는 3월에 37세가 되고 2022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지만 복귀 후에는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상당한 성적을 거뒀다. 전반적으로 볼넷과 타구 속도를 억제하면서 3.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해 보여준 모습은 류현진이 하위 선발진에서 힘을 보태줄 수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또 다른 뉴욕 현지 매체인 ‘노스저지’는 28일, 2024년 메츠의 24가지 예측을 언급하면서 류현진의 보강을 거론했다. 매체는 24가지의 예상 중 첫 번째로 ‘베테랑 선발 투수를 추가해야 한다’라면서 ‘오타니나 야마모토가 아니고 이들의 대체로 선발 투수와 계약을 맺어야 하는 메츠는 류현진과 2년 계약을 맺으면서 상황을 바꿔야 한다’라면서 류현진과의 다년계약을 주장했다.

곧 37세가 되는 베테랑인 류현진에게 2년 계약은 다소 과할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서 예상하는 류현진의 계약 조건은 1년 1000만 달러 안팎. 메츠는 그만큼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 선발 투수가 필요한 것이다. 야마모토에 올인을 하고 놓친 허망함을 달래줄 수 있는 선수가 류현진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맺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 끝나며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현재 메이저리그 잔류와 한화 복귀를 두고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연 평균 1000만 달러 계약, 가족들의 거주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해서 새로운 행선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시즌 도중,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적은, 포스트시즌 경쟁이 가능한 팀을 우선순위로 도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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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는 빅마켓 구단이자 대도시다. 생활 환경은 괜찮다. 메츠 역시도 충분히 대권에 도전해볼만한 팀이라는 점에서 류현진의 구미가 당길 수 있다. 다만 슈어저와 벌랜더 트레이드에서 알 수 있듯이, 거취에 대한 불안함을 떨쳐낼 수 없는 팀이기도 하다.

메츠 뿐만 아니라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도 류현진을 원할 수 있는 팀이다. 지난 22일에는 샌디에이고 매체인 ‘이스트빌리지타임스’에서 ‘‘샌디에이고는 투수가 절실히 필요하다.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선발들을 영입했지만 상급 선발에 비해 깊이가 부족하다. 류현진을 영입하면 선발 로테이션 중간에 안정감과 경험이 더해질 것이다’고 영입해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며 올스타에 뽑혔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도 올랐다.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3위를 차지했다’고 화려했던 전성기를 소개했다.

류현진의 부상 이력도 빼놓지 않았다. 매체는 ‘2021년부터 부상에 시달린 류현진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17번의 선발등판에서 79이닝을 던지는 게 그쳤다. 2022년 시즌 중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 후반에야 복귀했다’면서 ‘긍정적인 면은 류현진이 복귀 후 매우 좋은 투구를 했다는 점이다. 11번의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며 부상 후유증을 극복한 부분을 조명했다. 

이어 ‘만약 2024년 류현진이 풀시즌 동안 이 기록을 재현한다면 리그에서 가장 견고한 중간급 선발 중 하나가 될 것이다’며 ‘샌디에이고는 NL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떠나면서 좌완 선발투수가 더욱 절실히 필요해졌다. 현재 40인 로스터 전체에 좌완 투수가 3명밖에 없다’고 짚었다. 

좌완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상 류현진이 적합한 영입 대상이라고 본 매체는 연평균 몸값을 1000만 달러로 예상하며 ‘큰 비용 들이지 않고도 경험, 안정성, 깊이를 더할 수 있다’고 류현진 영입시 팀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이제 곧 해를 넘어간다. 류현진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를 결심할 경우 바빠질 한화 역시도 류현진의 선택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래도 류현진은 아직 미국 현지에서 수요가 있는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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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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