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치인·여성·02년생…‘여의도 사투리’ 없는 정치교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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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마지막 퍼즐인 비대위원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한 위원장 취임 이틀 만으로, '한동훈발 정치교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앞서 한 위원장은 기득권 운동권과 기성 정치인을 겨냥해 선전포고했던 만큼, 거대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밤샘 고심 끝에 명단을 확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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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직 8명 중 7명이 비정치인
50대 2명, 20·30·40이 6명
거대야당 86정치와 차별화
국민의힘이 2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마지막 퍼즐인 비대위원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한 위원장 취임 이틀 만으로, ‘한동훈발 정치교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번 한동훈 비대위 키워드는 ‘비(非)정치인-40대’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기득권 운동권과 기성 정치인을 겨냥해 선전포고했던 만큼, 거대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밤샘 고심 끝에 명단을 확정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총 10명의 비대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당연직 2명 포함, 임명직 8명으로, 임명직 8명 중 비정치인은 7명, 50대 2명, 40대 4명, 30대 1명, 20대 1명이다. 임명직 8명 중 3명이 여성이다. 당헌상 15명 이내로 구성되는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장인 한 위원장과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고 12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
이번 비대위 인선에 대해 당내에선 보수 정당 유일한 비대위 체제 성공 사례인 2011년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연상된다는 평이 나온다. 당시 박 위원장은 친박(친박근혜)계를 배제하고,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해 기울어져 있던 운동장에서 예상을 뒤엎고 19대 총선 승리라는 결실을 봤다. 이번에 새롭게 꾸려진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다”며 “이 정도면 ‘혁신비대위’에 준하는 진용”이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비대위 면면을 보면, 유일하게 현역으로 시각장애인인 김예지(43) 비례대표 의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위원장(당시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장애인 학대 사례 및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등을 토대로 현안에 대해 질의한 뒤 환경에 따라 성장 정도가 달라지는 물고기 ‘코이’를 소개하며 발언을 마쳤는데, 당시 고성이 오가던 본회의장에는 여야 의원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외부인사로는 86세대 운동권의 주역으로 활동했지만 전향한 민경우(58)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와 ‘조국흑서’ 저자인 김경율(54) 경제민주주의21 대표,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구자룡(45)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장서정(45) 돌봄·교육 통합서비스 플랫폼 대표, 한지아(45)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됐던 박은식(39) 호남대안포럼 대표, 국민의힘 2차 영입인재인 윤도현(21)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 등이 비대위에 합류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향후 꾸려질 비대위는 ‘비(非)정치인’ 위주로 구성될 것임을 시사했다. 당시 한 위원장은 “정치인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거라면) 제가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이상하지 않겠나”라며 “사회에서 돈을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들을 상징하는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구성을 마친 한 위원장은 총선의 핵심 열쇠인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관위원장으로는 법조인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해완·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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