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VC’ 엠벤처투자 경영권 분쟁, 수앤파트너스 승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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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벤처캐피털(VC) 엠벤처투자의 경영권 분쟁이 수앤파트너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앤파트너스가 기존 최대주주였던 홍성혁 전 엠벤처투자 대표의 지분을 사들이며 회사의 새 주인이 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수앤파트너스는 지난 26일 홍 전 대표가 보유했던 엠벤처투자 보통주 461만5385주(4.05%)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앤파트너스와 홍 전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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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벤처캐피털(VC) 엠벤처투자의 경영권 분쟁이 수앤파트너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앤파트너스가 기존 최대주주였던 홍성혁 전 엠벤처투자 대표의 지분을 사들이며 회사의 새 주인이 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수앤파트너스는 지난 26일 홍 전 대표가 보유했던 엠벤처투자 보통주 461만5385주(4.05%)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수앤파트너스는 엠벤처투자 지분율을 기존 9.54%에서 13.59%로 높이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수앤파트너스는 홍 전 대표와 배우자, 자녀 등으로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838만4615주(7.36%)를 더 사들이기로 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수앤파트너스는 엠벤처투자 지분을 총 20.95% 확보하며 경영권을 안정화할 수 있다.
아울러 수앤파트너스는 홍 전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던 것을 27일 취하했다. 대표 직무집행정지 소송도 일단락됐다. 수앤파트너스와 홍 전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난 것이다.
엠벤처투자는 1999년 설립된 1세대 VC다. 컴투스, 웹젠 등에 투자해 800%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영화와 공연, 뮤직컬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에도 투자를 진행해 한국 문화계의 큰손으로 불리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지난 2월 엠벤처투자가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였다. 엠벤처투자는 재무 상태가 악화하면서 수앤파트너스와 포틴앤컴퍼니, 아이티센 등에게 손을 벌렸다. 수앤파트너스는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75억원을 출자하면서 주요 주주가 됐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출자했던 수앤파트너스는 올해 8월 홍 전 대표에게 등을 돌렸다. 그를 해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이후 수앤파트너스와 홍 전 대표는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했다.
승기는 이사회를 장악한 수앤파트너스 쪽으로 넘어갔다. 지난 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수앤파트너스가 제안한 사내·외이사 4명이 선임됐다. 일주일 뒤에는 심성보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엠벤처투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엠벤처투자의 새 경영진은 ‘글로벌 금융 투자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상장 VC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3위, 전체 VC 가운데 누적 운용규모(AUM)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각각 6위, 47위 수준이다.
엠벤처투자가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된 원인인 편중된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엠벤처투자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GCT세미컨덕터에 2000년대 초반 투자했으나,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못하면서 투자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왔다. 엠벤처투자는 내년 3월부터 2개 이상의 펀드(1000억~1500억원 규모)를 결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기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금융서비스 라이선스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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