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강유림, 전반은 포기한 거였나?

손동환 2023. 12. 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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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림(175cm, F)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부천 하나원큐-부산 BNK 썸-삼성생명의 삼각 트레이드가 이뤄졌고, 강유림은 그 과정에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생명으로 입단한 강유림은 자신의 경쟁력을 더 끌어올렸다.

배혜윤(8점)과 이해란(6점)이 삼성생명 2쿼터 전 득점을 합작했지만, 강유림은 2쿼터에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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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림(175cm, F)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56-51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7승 8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4위 하나원큐(6승 9패)와는 1게임 차.

2020~2021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강유림은 해당 시즌 종료 후 신분의 변화(?)를 맞았다. 부천 하나원큐-부산 BNK 썸-삼성생명의 삼각 트레이드가 이뤄졌고, 강유림은 그 과정에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생명으로 입단한 강유림은 자신의 경쟁력을 더 끌어올렸다. 2022~2023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34분 2초 동안 12.83점 5.6리바운드(공격 1.8) 2.4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오랜 시간 동안 코트에 있었다. 2경기 평균 휴식 시간이 42초에 불과했다. 경기당 16.5점 8.0리바운드(공격 2.5) 3.0어시스트에 경기당 1.5개의 3점슛과 37.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다녀왔다.

강유림의 비중은 더 높아졌다. 윤예빈(180cm, G)과 키아나 스미스(177cm, G), 이주연(171cm, G) 등 큰 부상을 당했던 이들이 경기 감각을 찾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 강유림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 고전했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상대의 견제를 역이용하는 방법 또한 어느 정도 터득했다.

그렇지만 강유림은 1쿼터에 힘을 내지 못했다. 1쿼터에 6분 40초를 뛰었음에도, 야투를 1개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그것도 3점이 아닌 2점이었다.

파울 자유투를 얻기는 했지만, 슈터다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삼성생명이 14-12로 1쿼터를 앞서기는 했지만, 삼성생명과 강유림 모두 공격 텐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은 14-12로 2쿼터를 시작했다. 하나원큐의 공격을 잘 틀어막았기에, 삼성생명이 약간 앞설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도 하나원큐의 득점을 최소화했다. 전반전까지 25실점. 하지만 삼성생명은 하나원큐를 압도하지 못했다. 배혜윤(8점)과 이해란(6점)이 삼성생명 2쿼터 전 득점을 합작했지만, 강유림은 2쿼터에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유림은 3쿼터에 완전 달라졌다. 먼저 슈팅. 전반전까지 야투 1개만 시도했던 강유림은 3쿼터에만 4개의 야투를 시도했다. 그 중 3개 성공. 특히, 3점을 2개 넣은 게 컸다. 그래서 강유림은 3쿼터에만 10점을 퍼부었다. 하나원큐의 3쿼터 득점보다 2점 밖에 적지 않았다.

강유림의 역할은 공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비와 리바운드, 스틸과 블록슛 등 다양한 곳에 에너지를 쏟았다. 가장 압도적이었던 지표는 리바운드. 하나원큐 3쿼터 리바운드와 동일한 5개의 리바운드로, 삼성생명의 공격권 창출에 기여했다.

강유림이 3쿼터를 뒤집어놓은 덕분에, 삼성생명 또한 49-37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마지막 10분만 잘 지킨다면,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강유림도 마찬가지. 4쿼터에 시도한 첫 4개의 슛(2점 : 2개, 3점 : 2개)을 모두 놓쳤다.

그러나 강유림은 슈팅을 주저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3분 9초 전에도 마찬가지. 그때 던진 슛이 3점으로 연결됐고, 삼성생명은 56-49로 승기를 잡았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삼성생명은 3위 싸움의 승자가 됐다. 강유림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생명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3%(15/35)-약 38%(15/40)
- 3점슛 성공률 : 약 29%(6/21)-약 12%(2/17)
- 자유투 성공률 : 약 80%(8/10)-약 79%(15/19)
- 리바운드 : 30(공격 5)-34(공격 11)
- 어시스트 : 13-12
- 턴오버 : 14-9
- 스틸 : 5-9
- 블록슛 : 6-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용인 삼성생명
- 강유림 : 34분 24초, 15점(후반전 : 13점) 7리바운드(공격 2) 2스틸 1블록슛
- 배혜윤 : 36분 22초, 1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2블록슛
- 이해란 : 30분 43초, 10점 9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2. 부천 하나원큐
- 신지현 : 34분 12초, 17점(4Q : 11점) 2어시스트 1블록슛
- 김정은 : 35분 16초, 14점 9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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