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마무리!"…황희찬 '미친' 10호 골에 현지 매체도 반했다 "모든 것의 중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고의 마무리였다."
울버햄턴 원더러스는 28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울버햄턴은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 사라비아가 올린 공을 마리오 레미나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황희찬의 추가골이 터졌다. 브렌트포드 수비수 나단 콜린스가 골키퍼 마크 플레켄에게 백패스를 했는데, 패스가 약했다. 황희찬이 빠른 속도로 뛰어가 공을 터치해 골키퍼를 제쳤다. 그리고 골문 앞까지 드리블한 뒤 여유 있게 공을 밀어 넣었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16분 요안 위사의 만회 골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27분 황희찬이 브렌트포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중원에서 토티 고메스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황희찬에게 한 번에 연결됐다. 황희찬은 한 번의 터치로 에단 피녹을 제친 뒤 슛으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후 후반 34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의 득점까지 나왔다.
황희찬은 전반 추가 시간 허리 부상 때문에 교체되기 전까지 24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패스는 13번 중 10번 연결했다. 슛은 두 번 시도해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2골을 넣으며 올 시즌 10호 골을 넣었다.
글로벌 매체 '유로스포츠'는 경기 후 "울버햄턴이 브렌트포드를 4-1로 이기는 것을 황희찬의 한 방이 도왔다"며 "황희찬은 EPL 10호 골을 스타일리시하게 만들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유로스포츠'는 황희찬의 활약을 극찬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끔찍한 타박상을 당하기 전까지 전반전에 울버햄턴이 한 위대한 모든 것의 중심에 있었다. 그의 두 번째 득점은 승리를 확정지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수비의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황희찬의) 마무리는 훌륭했다"고 밝혔다.
가장 염려됐던 부분은 부상이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듯하다.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독일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해 EPL 30경기 5골을 터뜨렸다. 이후 완전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27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골망을 10번 흔들었다.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던 2019-20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지난 12월 17일 1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뒤 울버햄턴과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황희찬은 오는 31일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를 치른 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1960년 이후 6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속해있다. 15일 바레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상대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