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남은 고우석 포스팅…이정후와 빅리그 '동반 데뷔' 쉽지 않다

권혁준 기자 2023. 12. 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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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이자 처남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소속팀을 찾았지만 고우석(25·LG 트윈스)은 아직도 소식이 없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포스팅 마감일이 일주일 남았다.

고우석과 이정후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 중 하나였고, 아주 가까운 친구 사이다.

게다가 포지션도 이정후는 공수를 겸비한 어린 중견수라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었고, 고우석은 상대적으로 대체 자원이 많은 불펜투수라는 점도 불리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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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4일 포스팅 마감…불펜투수 관심 상대적으로 낮아
日 마쓰이 유키는 5년 계약에 SD행…LG 승낙 기준점 될듯
LG 트윈스 고우석. /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절친이자 처남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소속팀을 찾았지만 고우석(25·LG 트윈스)은 아직도 소식이 없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의 마감일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포스팅 마감일이 일주일 남았다. 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해 FA 선수로 공지됐다.

이정후와 같은 날에 함께 포스팅되면서 둘의 행보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고우석과 이정후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 중 하나였고, 아주 가까운 친구 사이다. 여기에 고우석이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하면서 처남-매제의 가족 관계가 되기도 했다.

포스팅 전부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정후는 일찌감치 계약을 완료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식 발표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계약 규모도 6년 최대 1억1300만달러(약 1456억원)로 포스팅으로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액이었다.

그러나 고우석의 소식은 잠잠하다. 포스팅 마감일이 1월4일 오전 7시로 이제 1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렇다 할 진척 상황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사실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했다. 이정후의 경우 올 시즌 시작에 앞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언하고 구단의 허가도 받은 상황이었지만, 고우석은 시즌이 끝난 뒤에 '도전'에 나선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이정후(25). (샌프란시스코 SNS 캡처)

게다가 포지션도 이정후는 공수를 겸비한 어린 중견수라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었고, 고우석은 상대적으로 대체 자원이 많은 불펜투수라는 점도 불리한 부분이었다. 2021, 2022년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엔 부상 등으로 다소 주춤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고우석에 대한 관심이 없지는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고우석의 현지 에이전트가 만났다는 소식이 나왔고, 현지 언론에선 LA 다저스나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고우석을 불펜투수의 대안으로 고려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포스팅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까지 구체적인 소식들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것은 썩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봐야한다.

고우석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일본 프로야구 좌완 불펜투수 마쓰이 유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2800만달러에 미국행을 확정했다.

고우석의 계약 기준도 마쓰이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LG 구단은 고우석의 포스팅을 허가하면서 최종 계약 규모에 따라 미국행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마쓰이가 기간이나 규모 면에서 모두 후한 대우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크게 떨어지는 조건을 LG가 수락하기는 어렵다.

모든 부분을 고려했을 때 고우석이 당장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가능성은 냉정하게 높지 않아 보인다. 고우석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고 불펜 투수에 대한 시장 상황도 썩 좋지 않으며 현 소속구단의 허락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

오히려 '완전 FA'가 되는 내년 시즌을 노려보는 것도 고우석의 입장에선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2024시즌 재기와 함께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국내-해외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이적하는 시나리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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