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19% 폭락 뒤 '상승'…"건설株 사도 돼?" 증권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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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건설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했다.
PF(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우려가 확산하자 건설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PF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해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태영건설은 만기가 돌아온 480억원의 서울 성수동 오피스 빌딩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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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건설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했다. PF(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우려가 확산하자 건설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고한다. 반면 옥석가리기를 통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28일 11시 6분 코스피 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445원(18.5%) 오른 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9%대 급락했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변동폭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건설주 금호건설(2.09%), 동부건설(2.69%), 신세계건설(2.27%) 등은 하락 중이다.
이 시각 현재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95원(4.67%) 오른 43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주인 티와이홀딩스우(10%)도 나란히 상승하고 있다. 관계사 SBS의 경우 매각설이 불거지며 8.48% 상승한 주가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태영건설은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이란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을 해주는 제도다. 앞서, 태영건설은 PF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해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태영건설은 만기가 돌아온 480억원의 서울 성수동 오피스 빌딩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 내년까지 PF 대출 만기를 줄줄이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4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보증 채무가 3조60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건설업계 전반의 분위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PF 리스크가 있다고 거론되는 건설업체들이 상당수 있어, 건설사 줄도산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등 건설사들이 맞닥뜨린 상황은 태영건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신용평가의 15개 건설사에 대한 부동산 PF 보증 분석 결과에 따르면, 15개 건설사 부동산 PF 보증 금액은 약 27조7000억원(2분기 기준)으로, 미착공 도급의 경우 12조7000억원의 보증 금액이 있다. 서울 외 지역 미착공 PF 보증은 6조8000억원이다.
미착공PF는 건설사들이 연대보증 등의 신용 보강을 한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위험이 되는 우발 부채다. 시행사의 지급 실패에 따라 건설사가 채무인수를 할 경우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착공이 어려워 이자가 쌓이게 되면 건설사에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여파로 시중에 유동성이 얼어붙으면서 자금 경색을 확대시켰다"며 "금융 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지만 최근 건설사 파산 위기 등 부동산 경기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악재 속 건설 업황이 우하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장기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최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향후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신축 수급 심화, 안전진단 폐지 여부, 3기 신도시 조성 등의 모멘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2008~2010년까지 부진한 이후 2012~2015년 좋았듯이 현재 부진을 겪고 장기적 그림은 좋아질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 내 PF 부실 등이 숫자로 반영되는 시점을 바닥으로 보고, 향후 정책적 변화에 따라 상방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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