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대구 진출 사실상 무산…시, 예정 부지 매각 진행

이케아 대구점 투자협약 (대구=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중간)과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왼쪽),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이케아 대구점'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했다.(사진은 지난해 7월) [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세계적인 가구 유통업체 이케아의 대구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7월 시와 투자협약서 및 상호협력협약서를 체결, 동구 안심뉴타운 4만1천134㎡(1만2천464평) 부지에 1천8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상반기까지 대구점을 개점키로 했다.

당시 시와 이케아는 신규 채용 규모를 300여명으로 예상하고 대구에서 조달 가능한 제품이나 용역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역 업체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었다.

이케아는 그러나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금리·건축비 상승 등 외부 유인으로 부지 매매계약 기한 연장을 2차례 요청하다 최근 추가 연장이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해 시에 통보했다. 2차 연장 기간 만료일은 오는 31일이다.

시는 이케아측이 부지매매계약 재연장을 요청하지 못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 유감을 표했고 향후 한국 내 이케아 확장 계획 수립 시 대구 진출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이케아측과 매매계약을 체결키로 했던 해당 부지는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협의해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김광묵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향후 사업 환경이 호전돼 이케아 대구점을 재추진할 경우 역내 입지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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