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위기감 고조에 고위험해역 지정 등 대응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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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국제 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는 등 중동지역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홍해 중단 비상대응반을 꾸리는 한편 국제기구는 해당 해역을 '고위험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국내외 대응이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홍해 인근 해역이 국제교섭기구(IBF) 전쟁위험지역위원회로부터 '고위험지역'(High Risk Area)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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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홍해 인근해역 고위험지역 지정
물류 차질에 선원 위험도 증가 우려 커져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국제 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는 등 중동지역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홍해 중단 비상대응반을 꾸리는 한편 국제기구는 해당 해역을 ‘고위험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국내외 대응이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홍해해협 통항 중단 비상대응반’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선사의 홍해 통행 우회 결정과 파나마 운하청의 운하 통행량 제한 조치로 인한 물류 지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비상대응반에는 해수부와 해운 관련 단체, 선사 등이 참여해 대책을 모색한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업계와 공조하며 대응해 나가고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 반군이 홍해를 통행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할 우려가 커지자 주요 글로벌 선사는 홍해 통행 우회 결정을 내렸다. 또 가뭄으로 인해 파나마 운하청은 파나마 운하 통행량을 제한하면서 해상 운임이 오르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7일 서울 한국해운빌딩에서 예멘 후티 반군 사태 및 파나마 운하 통행량 제한 관련 국적선사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한국해운협회 국적선사(HMM 장금상선 팬오션 흥아해운 현대글로비스 유코카캐리어스 등) 한국무역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해수부는 주요 선사의 항로 우회 결정 등이 단기적으로 수출입 물류와 에너지 수급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글로벌 물류 지연에 따라 영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홍해에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 연합이 출범했지만 후티 반군의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후티 반군은 26일(현지시간) 홍해에서 컨테이너선 ‘MSC 유나이티드 8호’를 공격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 선박은 파키스탄으로 가는 중에 공격받았으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홍해 인근 해역이 국제교섭기구(IBF) 전쟁위험지역위원회로부터 ‘고위험지역’(High Risk Area)으로 지정됐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 지정된 고위험지역은 기존 전쟁위험지역인 예멘 연안에서 에리트레아 해안까지다. 이번 지정은 내년 2월 1일까지 유효하며 IBF 당사자 간 상호 동의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고위험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의 선원들은 이 지역 체류 기간의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위험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이 지역에서의 선원 사망 또는 장해에 대해서는 2배의 법정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2009년 2월 선원노련과 한국해운협회가 맺은 ‘고위험 지역 항해 선박에 승선하는 선원의 특별보상에 관한 노사 합의’에 따른 것이다.
또 국제 선박 및 항만시설 보안규칙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보안 3등급(Level 3)의 보안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국제교섭기구(IBF·International Bargaining Forum)는 국제운수노련(ITF)과 선주공동협상단(JNG) 멤버들이 모여 편의치적선 선박에 승선 중인 선원의 임금 인상, 노동조건 개선, 복리후생 등을 교섭하는 국제 노사기구이다.
선원노련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선원노련이 홍해 지역을 항행하는 선원의 불안 상승 및 피해 우려로 정부와 선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에 이어 IBF 차원의 조속한 안전조치 논의를 요청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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